전체 글2084 3월 4주차 근황일기 착하게 살자 회사앞 커피숍에서 주문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인 여성이 다가와 길을 묻는다. 하필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아 커피숍 직원에게 부탁해 영어로 적힌 주소를 검색하니 종각 근처 갤러리였다. (그녀의 휴대폰은 방전이 되어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한국에 110V충전기를 갖고 오시면 어떻해요.) 걸어가기에는 무리이고, 버스를 타고 3정거장 후에 내린 다음 길을 건너면 큰 절이 있는데 그 옆에 있다 알려준 뒤(지금 생각해보니 버스요금은 어떻게 냈지?) 사무실로 돌아가려는데 그녀가 쫒아와 말을 건다.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맙다. 자기는 아티스트인데 전시회때문에 한국에 와있다. 롯데호텔에서 4일동안 전시회를 하는데 초대장을 보내줄 테니 이메일 주소를 달라고 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받은 명함에 적힌 .. 2023. 3. 21. 코로나 투병기 코로나 창궐 후 3년여동안 자그마치 백신을 5번이나 맞았는데 덜컥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주변에 안걸린 사람이 없던지라 왜 난 안걸리지? 쥐도새도 모르게 걸렸는데 몰랐던건가? 역시 홍삼과 유산균을 꾸준히 먹은 덕을 보는걸까? 이렇게 그냥 무사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3월 1일부터 세차게 앓기 시작했다. 1일차(수)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판피린을 먹고 전기장판을 불꽃처럼 틀어놓은 채 하루종일 잠만 잤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떴을 때 아..이거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진단키트를 해보는데 선명하게 찍히는 두줄. 2일차(목) 일단 출근을 해서 한 번 더 해보기로 하고 집을 나서는데 전철에서 서 있기도 힘들다. 간신히 사무실에 도착해서 엎드려 있다가 다시 검사를 하니 또 두줄이 나온다. 주섬주.. 2023. 3. 9. 하도 답답해서 쓴다. 일머리가 없는 직원이 매일 자리에 와서 징징댄다. 내가 나설 일도 아니고, 해결책을 알려줘도 다음날 그대로라며 죽는 소리를 한다. 대화의 기술과 사람 대하는 기술이 부족한 편이기는 하지만 근본은 착한지라 며칠 동안은 꾹꾹 참으며 들어줬다. 다른 직원이 험담을 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애써 모른 척했다. 그런데, 오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도저히 못참겠더라. /네가 나한테 자꾸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없는데, 이걸 계속 말하는 이유는 내가 나서주기를 바라는 것이냐. 하지만 이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 //아니다. 안다. /몇 번이나 이야기했듯이 지금 너는 이렇게저렇게 해야 하는데 뭐가 문제인 것이냐. 왜 안하는 것이냐. 이런 대화가 오가는데 최고 대빵이 지나가다 멈춰서서 딱. 몇 마디.. 2023. 2. 13. 2월 2주차 근황 치앙마이에서 스쿠터 렌탈을 하려면 2종소형 면허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았다. 한국에서는 2종 수동으로 면허를 취득하면 125CC이하 스쿠터를 탈 수 있지만 태국은 배기량에 상관없이 무조건 2종 소형 면허가 있어야 한다. 원동기면허는 취득하기 쉬운 대신 국제면허증 발급이 안된다. 스쿠터 렌탈 업체는 국제면허증 조차 확인을 하지 않고 빌려주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타고 다니는 스쿠터는 태국 경찰들의 손쉬운 먹거리가 되고 있다. 벌금은 500바트(2만원) 정도이고 3일 이내 걸리면 면제지만 이후 또 걸리면 500바트를 또 내야 한다. 한국에서 2종 소형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미라쥬250 모델로 시험을 봐야 하는데 합격률이 15%에 불과하다. 학원비는 약 40만원. 내가 125CC 이상 바이크를 살 .. 2023. 2. 10.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5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