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발견225 아는 여자 감독 : 장진 출연: 정재영, 이나영 장진.식 코메디는 유치하면서, 어색한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면서도 할말은 다 하는 뻔뻔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주성치 영화가 극단적으로 양분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진 또한 그러하다. 좋은 배우를 캐스팅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장진 감독이 갖고 있는 저력이다. 피도 눈물도 없이.에서 강한 아우라를 드러냈던 정재영이라는 배우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순수함과 귀여움은 그의 숨겨진 매력이 제대로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젠 CF의 여왕이라는 타이틀보다 연기자.라는 단어가 어울리게 된 이나영 또한 그녀가 갖고 있는 모든 매력을 모조리 보여주고 있다. 연기력은 제자리인 채, 얼굴만으로 밀어붙이는 김희선의 계산된 연기가 아닌, 도대체 언제쯤 섹시.. 2007. 3. 26.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감독 : 홍상수 출연: 유지태, 김태우, 성현아 깐느의 '지루하다'라는 평은 이 영화를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큰 사건이나 갈등도 없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것도 아닌, 평범한 인물들의 일상을 훑어나가는 방식은 허리우드 액션에 길들여진 서구적 시선에서는 충분히 예상되는 반응인 것이다. 단지, 섹스신이 볼만했다는 덧붙임은 그들이 이 영화의 무게중심을 얼마나 잘못 짚어내고 있는지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물론, 나 또한 이 영화를 보며 지루하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본 친구는 아예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세 인물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추악한 속물근성과 어리석은 관계에 대한 시니컬한 시선만은 충분히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본다. 자기합리화를 위해 뻔한 구실을 갖다 대면서도 절대 부끄러워하지 .. 2007. 3. 26. 아라한 장풍 대작전 감독 : 류승완 출연: 류승범 외 TV에서 자주 본 사람들 '죽거나 나쁘거나', '피도 눈물도 없이'에 이은 류승완 감독의 역작(^^)이라 할 수 있겠다. 마루치, 아라치라는 유치한 발상과 어설픈 7선 도인들이 등장해서 우습지도 않은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느라 힘겨워보이기는 하지만, 일단,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다음 작품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인트로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무술동작을 하는 인물 애니메이션과 경쾌한 배경음악이 어우러져 안그래도 뭔가를 기대하고 있던 관객들의 흥을 한껏 돋궈낸다. 그러나, 하일라이트 장면이라 할수 있는 종반부의 격투씬에 이를때까지는 코메디와 말장난이 지루하게 이어지고, 허술한 스토리라인의 헛점이 쉴새 없이 드러남과 동시에 어.. 2007. 3. 26. 패션오브크라이스트 감독 : 멜 깁슨 출연: 짐 카비젤 워낙 잔인하다고 소문이 난 영화인지라, 보고픈 마음과는 달리 계속 미루기만 하다 우연찮게 극장에서 보고 말았다. 유다의 배신으로 시작되는 예수의 수난영화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 친절하고도 생생한 화면으로 보여준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 상태였고, 아무리 잔혹해도 절대 두 눈을 감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옆자리에 앉은 여자애가 영화 초반부터 거의 울부짖듯 울어대는통에 나 또한 속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수많은 채찍질 때문에 사방으로 피가 튀고, 갈고리에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예수를 보며, 이건 영화다. 영화일뿐이야. 저 배우는 진짜 아픈게 아냐. 괜찮아. 괜찮아. 아. 씨바. 저건 진짜가 아냐. 제기랄. 미치겠네. 예수역을 맡은 배우의 몸집이 너.. 2007. 3. 26. 이전 1 ··· 52 53 54 55 56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