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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5월 근황일기

by iamlitmus 2025. 5. 20.

밥통을 사니 쌀을 사야 하는데 임금님 표 이천쌀이 가장 좋다고 해서 10kg를 주문했다.

그 쌀에 찹쌀을 섞어 먹어야 맛있기에 3kg를 주문했다.

쌀과 찹쌀을 섞어 보관하기 위해서 4L 보관통을 4개 주문했다. 

쌀통에 마늘을 넣어 놓으면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압력밥솥처럼 시간차로 줄이고 김을 빼는 등 신경 쓰지 않아서 좋다.

밥맛도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보온 기능이 되니 냉동밥을 안 먹어서 좋다. 

아침에 도시락통에 밥을 담으니 점심때 렌지에 돌리지 않아서 좋다.

햇반을 사지 않아서 좋다. 그냥 냉동밥이 싫다.

밥통 하나로 정말 많은 이야기가 생기는 구나. 

 

와치 SE 모델 사용중인데 4.5년이 되니 배터리 성능이 쇠약하기 그지없다. 

배터리 성능이 80% 이하 일 경우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새) 리퍼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명동 애플매장에 갔다.

애플 직원은 최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 교체 신청을 해서 최소 2달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내 거 같은 구형 모델은 부품이 아예 없기 때문에 외국까지 보내려면 4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 신청해도 늦게 받으니 예약도 한 달 뒤에 하라는 조언을 해줬지만, 집에 와서 바로 회사 근처 UBASE 방문 신청을 했다.

매장 직원의 말과는 달리 3~4일 후 수리가능여부를 알려준다고 했다. 비용은 약 17만 원.

SE2 44mm 새 제품이 약 34만 원이니 딱 절반 가격이다. 도련님 같으면 당연히 새 제품을 사겠지만 리퍼도 새 거니까.

음악 재생이나 시계, 만보기 정도의 기능만 사용하니 고사양일 필요는 없다.

 

체크카드 재발급을 받았다.

카드배송업체에서는 주로 연세가 많은 인력을 주로 쓰는데
오늘 만난 할아버지는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래도 대단하지 않나. 아버지는 휴대폰으로 바둑게임 밖에 못하는데. 
위치를 찾아 단말기에서 본인 확인을 하고 수령 등록 처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정말 끝내주는 할아버지라고 생각했다.
멋지십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담배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참았다.

 

초여름의 문턱, 끝자락에서 인사드립니다.
바람은 한결 부드러워졌고,
나뭇잎은 짙어졌지만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분주합니다.
잠깐의 여유가 필요한 지금, 작은 숨 돌림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조용히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들과 책 너머의 풍경까지 한껏 담았습니다. 
천천히 펼쳐보며, 자신 만의 속도를 되찾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알라딘 문학 위클리 북레터
이 얼마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란 말인가.

 

 

진격의 거인 시즌5

62화를 보는 내내 줄곧 싸우기만 하니 마음이 힘들다. 며칠 쉬었다가 심신이 안정되면 다시 보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에반게리온이나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처럼 왜 맨날 아이들에게 인류를 구원하라고 시키는 건지.

전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한다는 생각을 주입당하고 있다. 가미가제가 떠오른다. 

세상은 너무나 지옥 같아서 힘들고, 미래는 더 힘들 거라는 주제가 와닿는다. 

매 순간마다 선택하고 책임지고 자책하고 갈등하는 장면들이 인간사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양쪽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래, 그럴 수 있지.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탄금

넷플릭스가 400억 투자한 티가 난다.

화면이 고급지고 의상, CG도 훌륭하다. 

근데, 지루하다.

엄지원 너무 예쁘다

 

SKT 유심변경을 했다. 재고가 부족하다는 문자를 받아도 그냥 그런가 보다.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었다.

유심을 변경해도 은행이나 다른 앱 로그인에 전혀 문제가 없다. 기기체크를 하는 거지 유심 자체를 체크하지는 않는 듯.

 

합정역 홈플러스 입구에서 폐점으로 인한 해고 탄원서를 받고 있길래 사인했다.

한 달에 1~2번 장 보는 것은 코스트코지만 (아주) 가끔 방문하기도 했던 곳이다.

조명도 어둡고 물건도 그리 많지 않아 이렇게 해서 현상 유지가 되겠나. 싶었던 매장이었는데 결국은 폐점을 하게 되는 걸까. 

나에게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다. 4월에 계약이 끝나고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기로는 했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