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의 발견

<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by iamlitmus 2007. 3. 26.
여행작가 빌 브라이슨의 '애팔래치아 트레일(AT)' 종주기이다. AT는 미국을 관통하는 등산로로 미개척지의 원시림과 반짝이는 호수 그리고 그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야생동물들을 품고 있는 대자연의 보고로서 종주기간만 6개월에 달한다. 역대 사고사에 관한 기록(여기에는 저체온증, 곰으로부터의 습격, 타인에 의한 살인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들은 등산에 무지한 작가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는데 한 몫을 하지만, 여행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새로운 자유로움과 위대한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통해 중독에 가까운 매력을 갖게 된다. 괴짜 동창생과 함께 하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들, 각 트레일의 관리 공무원에 대한 단상, 미국 정부의 어처구니없는 산림정책에 대한 일침을 가하고 있는 이 책은 등산을 취미로 하고 있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마치 함께 숲을 걷고, 야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의 유머러스함 또한 이 책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요소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