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소설은 솔직하고 보다 현실감을 줄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구태의연한 신파조로 흐르기 쉬운 단점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동구'의 시선을 통해서 소름끼칠정도로 살벌한 할머니와 엄마와의 갈등, 난독증으로 인한 생애 최초의 절망, 이를 극복할수 있도록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한 담임선생님, 6살 터울 여동생에 대한 대책없는 사랑 이야기가 덤덤하게 펼쳐져 있다.
엄마를 못살게 구는 할머니를 미워하고, 그런 할머니를 두둔하며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동구의 마음은 '증오'라는 어른들의 감정보다는 어리기만한 자신이 그 어떤 것도 할수 없다는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 한켠 너머 아무말도 못하고 구겨져있던 동구에게 있어서 담임 선생님의 따듯한 포용과 사랑은 보다 높은 정신적 성장으로 이끌게 된다. 어른들이 미처 떠올리지도 못했던 타인에 대한 용서와 포용에 대한 실마리를 갖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동구였다.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표현이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으로서 객관적이면서도 지극히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엄마를 못살게 구는 할머니를 미워하고, 그런 할머니를 두둔하며 엄마를 때리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동구의 마음은 '증오'라는 어른들의 감정보다는 어리기만한 자신이 그 어떤 것도 할수 없다는 절망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이해할수 없는 어른들의 세계 한켠 너머 아무말도 못하고 구겨져있던 동구에게 있어서 담임 선생님의 따듯한 포용과 사랑은 보다 높은 정신적 성장으로 이끌게 된다. 어른들이 미처 떠올리지도 못했던 타인에 대한 용서와 포용에 대한 실마리를 갖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동구였다.
여성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름다운 표현이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으로서 객관적이면서도 지극히 긍정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