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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돌아오다. 진상진영

by iamlitmus 2010. 1. 20.
사건발단.
2009년 12월호 여행잡지 창간호 OFF '교토'편을 보고,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다.
2010년 01월호 흠. 이번 호도 괜찮네. 정기구독을 해볼까.싶어 전화번호를 적어둔다.
(엠에이피.라는 회사인데 OFF 웹페이지는 별도로 제작하지 않고 있어, 핑퐁상담이 불가능함)

2010년 1월 7일.
전화로 정기구독 의사를 밝히고, 주소,연락처 불러준 뒤 입금처리함.
창간호부터 받아보고 싶으며, 분실사고가 많으니, 반드시 경비실로 배송시킬 것을 요청함.
80,580원(타 여행잡지에 비해 2배가량 비싼 가격) 입금

일주일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음.
폭설로 인해 늦는다고는 하지만, 좀 심하다 싶어 전화를 걸어봄.
전화번호,이름,주소를 적은 종이를 잊어버려 배송 못하고 있었다고 함.
살짝 성질이 나려 했지만, 앞으로 애독자엽서를 줄기차게 보내 상품을 타야 하기때문에 꾹 눌러 참고 다시 정보 불러줌.

13일이 지났는데도 도착하지 않음.
전화를 걸어보니 받지 않음. 한참 일하고 있을 시간인데 왜 안받는걸까.생각하니 혹시 책2권 내고 망한거 아냐?
주소를 검색해서 1층에 입주해있는 부동산과 통화를 함
.202호에 있던 잡지사 나갔나요?
.어? 거기 이사갔는데? 길건너편으로.
.망한거 아니예요? 거기 전화번호 아시죠?
.아니예요. 사업이 잘되서 사무실을 확장한거예요.
의심하는 아줌마에게 여차저차하니 연락처를 남기면 연락 해준댄다.

잠시 후, 전화가 걸려왔다.
.왜 전화를 안받는거죠?
.아..네..오늘 이사하는 날이어서요.
.왜 책을 안보내주는거죠?
.아..네..확인 후 전화드리겠습니다.
그러고는 또 감감 무소식.

쨍.
내 인내심 금가는 소리.

.왜 전화 안주죠?
.아..지금 공사하느라.
.담당자 이름이 뭐죠?
.박찬영씨인데요. 5시반에서 6시사이에 연락드리라고 하겠습니다.

6시 5분전에 전화가 걸려왔다. 남자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구요, 퀵배송으로 처리해드리..
.그럼 지금 발송도 안했다는거예요?
.아..네..
.됐구요. 환불처리해주세요. 계좌번호부터 적으세요.
.아..네..
.지금 이 잡지가 구매가 쉬운 것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정기구독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직접 전화를 해서 의사를 밝히고, 입금을 하고, 기다렸는데, 2주가 지난 오늘도 받아보지 못한 상태에서 사무실은 전화가 안되고, 해당건물 부동산에 전화해서 연락처 남기고 통화하는 기분이 어떨것 같으세요?
.아..네..
.저랑 통화했었던 분은 여자였는데, 혹시 그분 사장 따님이세요? 거기 가족경영인가요? 어떻게 그렇게 일하고 안짤리죠?
.아...가족경영 아닙니다.
.어쨌든, 다른 사람때문에 박찬영씨가 독박쓰고 계신거니까 긴말 안하겠구요. 환불처리 해주세요. 그리고, 저랑 통화했었던 여자분 찾아서 전화하라고 해주세요.

잠시후, 편집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저희가 여자에디터가 6명이 있는데, 아무도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아..뭐 생각이 나면 안되는 상황이겠죠. 이번 정황 다 들으셨나요?
.아..네. 지금 방금 들었는데요. 정말 죄송합니다.
.별로 듣고 싶지 않구요. 이 잡지를 보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느낌 사라진지 오래구요, 다른 이에게 추천했던 부분도 후회가 됩니다. 앞으로 개선을 하던지 말던지 지금 하시는 대로 계속 하시구요. 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