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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떨어지는 눈송이도 조심하자.

by iamlitmus 2014. 11. 30.

HJ부장이 입원한 일산 동국대병원에 다녀왔다.(왕복 4시간 걸림. 2번 가라고 하면 못 갈 것 같다.)

며칠 전 새벽녘, 엄청나게 만취하여 길을 건너다 탑차 비슷한 대형차 뒷부분에 얼굴을 부딪힌 뒤 바닥에 나동그라졌는데 목격자도 없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일어나 병원에 들어선 순간, 모두들 경악!

(뺑소니로 신고하기는 했는데 CCTV가 없어서 과연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한다.)

 

오른쪽 어깨와 왼쪽 다리 탈골, 머리뼈 몇 군데가 금이 가고, 두 눈은 함몰, 뒷통수는 바닥에 갈려 피를 철철 흘린 상태이니 모두 놀란 것은 당연한 이치였겠지. 다음 주에 인공뼈를 심기 위한 수술을 한다는데, 퉁퉁 부은 얼굴에 눈에 핏물이 차 있는 것을 보니, 하아..진짜..

 

자칫 잘못했으면 실명이나 뇌진탕이 있을 수도 있었다는데, 그래도 다행히 2달 정도 입원하면 된다고 했댄다. 이 와중에 플젝이 중요한 시기라며 2주 뒤에 퇴원해서 출근한다는데, 어이가 없으면서도 맘이 안좋다. 이 참에 푹 쉬라고 말은 하면서도 네 속이 지금 보통 속이겠냐 싶다.

 

'그래도 새해에 다쳤으면 기분이 좀 그랬을 텐데, 지금 다친게 약간 액땜같기는 하다. 그치?'

위로랍시고 날린 멘트가 이거다. ㅠㅠ.

 

얼마전 나도 집앞에서 넘어져서 바닥에 무릎과 턱을 부딪혔는데, 그 순간은 븅같이 헛디딘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 곰곰 생각해보니, 그래도 이 정도였기 망정이지, 이빨이라도 부러졌어봐. 싶은게,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조심하라는 경고로 생각하고, 말년 병장처럼 떨어지는 눈송이도 조심하자.

 

'건강' 단어로 검색하다 발견한 만화. 응가를 하면 토끼가 나온다는..

아..난 정말 주의집중력장애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