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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라오스

라오스 1일째(11/4)

by iamlitmus 2014. 12. 2.

무려 22시간만에 루앙프라방 버스터미널에 도착. 3시간여마다 화장실에 가라고 멈추기는 하는데, 정말..그냥 산 속에 판자때기 이어 붙인 수준으로 그것도 달랑 한 칸. 막 이렇다. 현지인들은 거리낌없이 노상방뇨 해주시고, 20여명의 여성들이 화장실 앞에 줄서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그로 인해 나를 비롯한 일행들은 물 한모금 마시지 않는 투혼을 발휘할 수 밖에 없었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썽태우 기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시내까지 가는데, 1인당 25000K(약 3천원). 서양인들한테는 그게 돈이겠어. 아무 말 않고 줄줄이 올라탄다. 대충 듣기로는 10000K(천3백원)정도라는데, 어디서 바가지를..들은체 만체하고 질질 짐을 끌면서 터미널 바깥으로 향하니 나중에는 그냥 그 돈에 해준다고 해서 냉큼 올라탔다. (지도상으로는 몇 킬로 안되지만, 썽태우가 다닐 수 있는 다리를 건너 가려면 빙돌아야 하기 때문에, 절대 걸어서 못간다. 괜히 치기 부리지 말 것)

 

일단, 랜드마크인 조마베이커리에 진을 치고 앉아 간단히 아침을 먹으며 숨을 돌렸다. 짐이 많으니 번갈아가며, 숙소를 돌아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아...11월인데 왜 아직도 더운 것인가. 태양이 다리미처럼 문질러대는 것 같다.

라오스도 성수기에 돌입한 것인지 맘에 드는 숙소를 구하기가 어렵다. (개미가 있거나, 수압이 약하거나, 너무 좁거나..)게다가 트리플룸은 더더욱 없다. J가 알고 있는 한인숙소 가보자고 해서 둘러봤는데, 방이 좁긴 하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위치도 괜찮아서 그냥 결정하기로 했다. (원래는 한인숙소였는데, 현지인에게 판 것 같다. 하루에 만원 꼴이었는데, 아...좁고, 수압도 약하고, 너무 낡은 침구, 수건...으악...하지만,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더이상은 돌아다니기 싫었다.) 

 루앙프라방 왕궁 앞에서는 매일밤 야시장이 열린다.

 파우치, 지갑 등이 많다. 문제는 모든 상인이 다 똑같은 상품을 판다.

물건 떼오는 곳이 같은 것 아닐까. 차별화라는 것이 없다.

 이불커버. 약 35불 정도. 후기를 보면 두 번 빨아도 석유냄새가 안 지워진다는데..무늬는 정말 예쁘다.

 이런 골동품이나 장식품 노점앞에는 항상 서양인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런 팔찌도 판다. 5천낍이니까..650원.

아니..왜 이리 임산부들이 죄다 물건을 팔고 앉아 있는지..아님, 갓난아이가 옆에 눕혀져 있고.

더 깎을 수는 있지만, 약간 미안해지는 분위기인거라.

저녁은 유명한 수끼부페에 갔다. 위에서는 굽고, 아래에서는 수끼.(1인당 7500원 정도)

고기, 새우, 소세지, 과일 다 무제한이다. 만세!!!

라오스의 소는 정말 질기다. 절대 비추! 돼지와 닭이 진리다.

라오맥주는 국영기업이어서 그런지 슈퍼에서 사나, 식당에서 먹나 가격이 똑같다. (10000낍=1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