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의 발견/라오스

라오스 3일째(11/6)

by iamlitmus 2014. 12. 5.

루앙프라방은 볼 것이 그리 많지 않다. 옵션 투어라고 해봤자 동굴, 코끼리, 위스키 마을..이런거다. (꽝시폭포 없었으면 어쩔뻔 했니.) 왕궁에 가려 했으나 오전에 열었다가 닫고, 오후에 연다고 해서 그냥 유토피아에 가기로 했다. 

나름 번화가인 조마베이커리 앞 강가와는 정반대편으로 오면 또 다른 강가가 나온다.

지도상에는 분명 다리가 있었는데..설렁설렁 놀고 있는 현지인한테 물어보니 우기때 떠내려갔댄다.

'그럼 언제 다시 만들어?''아마..12월쯤?' 참으로 느긋한 사람들이다.

 왜 맨발로 노는것이냐. ㅠㅠ. 놀라운 것은 다방구 하면서 놀더라는.

골목 깊숙히 숨겨진 유토피아. 루앙프라방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조경의 천재들이 아닐까.

어쩜 그리도 집을 예쁘게 꾸며 놨는지 놀라웠다. 근데, 바닥이 돌로 되어 있어서 비오면 막 넘쳐.

배수 시설은 왜 신경을 안 썼을까. 바로 옆에 강 있잖아..

 숙소를 뒷동네에 구했어도 좋았을껄.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용하고, 동네가 너무 예쁘다.

 드디어 도착한 유토피아. 꼬불꼬불 찾기 힘들었다.

강가쪽 자리는 인기가 많아 점심때 이후로 가면 만석이다.

마침 비가 막 오는데..진짜 멋졌다. 진정한 힐링이야. 유토피아 맞아.

 유토피아 안쪽 자리도 있는데, 개미 많아. ㅠㅠ.

원래는 R과 K가 봐둔 바가 있다고 해서 길을 나섰는데,

하아..이 인간들이 안그래도 길눈이 어두운 종족인데다가,

밤이어서 그런지 거의 한 시간동안 빙빙 돌기만 하고 헤매는거다.

됐어. 그만 가자.라고 내뱉고는 돌아서는데, 내 눈치 보는 거 알면서도 굳은 얼굴이 풀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풀긴 해야겠기에 제일 고급스러운 바에 가서 한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