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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방콕

방콕여행 4일차-귀국

by iamlitmus 2022. 7. 13.

늦잠을 자는 바람에 조식을 못 먹었다. 새벽에 출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얼른 짜뚜짝 시장에 다녀와서 씻고 짐을 싸야 했다. 오늘 레이트 체크아웃을 해도 되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씻고 나서 느긋하게 짐을 정리하고 싶어서 내일까지 호텔 예약을 잡았다. 

 

짜뚜짝에 가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한데 ATM기에서 인출이 안된다. 트래블왈렛 카드에 충전을 시킨 상태에서 뽑기만 하면 되는데 비밀번호를 누르고 금액을 선택하고 나면 계속 에러가 뜬다. (비밀번호 뒤에 00을 붙여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됨. 멍충아..)

 

미리 둘러볼 동선을 정한 뒤 딱 3시간만에 짜뚜짝을 탈출하기로 했지만, 또다시 금새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의 무더위와 인파에 금새 지치고 말았다. 사고 싶은 옷이 있었지만 현금은 부족하니 나중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더라. 어제 본 벤자롱을 사려고 했으나 (카드결제가 된다고 했다.) 워낙 고퀄리티의 작품을 본 뒤여서 그런지 짜뚜짝에서 본 벤자롱은 조악스럽고 싸구려티가 났다. (셋트에 약 2만원 정도)

너무 더워서 근처 쇼핑몰로 피신함. 맛없는 밥먹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짐을 꾸리고 나서 잠시 숨을 돌렸다. 3일 동안이었지만 기분전환을 하기에는 딱 좋은 기간이었다. 오길 잘했어.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서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의욕이 생긴다. 미대오빠도 너무 보고 싶고. 

 

여행하면서 유난히 인도관광객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러시아 사람들도 꽤 보이고. (물론 공항가니까 죄다 한국사람들이긴 하더라.) 서양남자와 방콕여자 커플도 굉장이 많았는데, 남의 시선을 개의치않고 애정행각을 벌이는 미친 것들 애들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내가 옆에 앉아 있는데도 아주 그냥 이것들이... 서양 쓰레기 남자가 씨부리는 말을 들어보면 완전 개새..ㄲ)

 

출국 24시간 이전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만 체크인이 되기 때문에 오후 10시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볼트앱으로 택시를 호출했다. 고속도로를 타겠다고 하면서 요금을 보여주는데 40바트? 25바트인거 내가 알고 있는데. 흠..미터기로는 400바트가 안되게 나왔지만 508바트를 요구했다. 그래도 카트를 가져다 짐도 옮겨주고 해서 기꺼이 지불할 수 있었다. 

 

1층으로 내려와서 7번출구에 있는 신속항원검사 접수를 했다. 여권과 250바트를 주면 순서대로 코를 쑤신다음 20여분 뒤 결과지를 받을 수 있다. 출국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서 거진 1시간여가 걸린 듯. 얼른 체크인 데스크로 달려갔지만 세상에...지그재그 한국인들의 인파가 장난아니다. 그나마 나는 아시아나여서 지그재그 4줄 정도였지만 옆에 진에어는 10줄이 넘어서서 통로까지 줄이 서있다. 여기서 또 1시간여 소요. 출국수속을 하고 게이트로 향하는데 카페가 있길래 타이티를 주문했다. 어머. 이젠 커피보다 타이티가 맛있네.

 

한국 입국전에 Q-코드(검역정보 사전입력 시스템)에 신속항원검사 인증 정보를 등록해놓으면 입국수속시 훨씬 빠른 줄에 설 수 있다. 결과서를 찍은 이미지와 항공편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비행기에서 검역정보 증명서를 나눠줘서 그걸 제출해도 되는데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다.

1층 7번출구에 있는 신속항원검사장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도 옆자리가 비어서 좀 더 편하게 탔다. (기내식으로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한국에 도착한 현지 시간은 오전 9시.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도착. 미대오빠가 마중나와서 편하게 집으로 왔다. 직접 뽑은 아이스커피를 텀블러에 담아오다니. 너무 감동스럽잖아. 

뭔가 많이 산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별거 없지. 견과류와 바쓰용품이 대부분이군.
타이티 믹스,  다오커피 믹스, 나라야 맥북케이스. 카드지갑, 동전지갑, 에코백 등등

입국 3일 이내 거주지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다른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을 경우 거주지 보건소에 별도로 검사결과를 알려줘야 한다. (왜 전산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지 몰겠다) 

 

성북보건소 방문->항공권 등 입국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 신분증 제출->코쑤심->담날 문자로 음성결과 받음->마포보건소 전화->업무용 전화번호로 음성결과 캡처 이미지와 입국일 등 개인정보 문자로 전송->신고완료 문자 수신

 

이로서 모든 신고절차가 끝났다. 아...마음이 너무 편하다. 서울도 덥긴 하지만 방콕에서 너무 쫄여졌던 덕분인지 눈이 막 돌아가고 그럴 정도는 아니다. 역시 집이 최고다. 오랜만에 베키를 타니까 또 다시 설레고 신난다. 다음 여행은 내년정도에 미대오빠랑 발리에 가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