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은 사무실에서 지내던 루틴대로 보냈다.
커피를 마시며, 할 일을 정리한다.
1. 국가 건강검진 신청
유방암, 대장암, 위내시경 등 옵션 신청은 따로 하지 않았다.
12월까지 쉴 예정이니까, 호기롭게 평일예약을 했다.
2. 해촉증명서 발급
11월 중순 이후 건강보험료 조정신청을 위해 발급받았다.
이미 6월에 신청했던 이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다시 제출하기로 한다.
현재 월 32만원 넘게 내는 보험료가 진짜 부담스럽다.
3. 이력서/포트폴리오 업데이트
올해는 쉴 생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미리 정리를 해놓는 편이 낫다.
잡코리아에 업데이트 하자마자 프로젝트 제안 알림이 오기 시작했다.
순간적으로 일이 들어왔을 때 해야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최소 한달은 아무생각없이 쉬겠다 결심했기에 모른척하고 넘어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석촌호수에 놀러갔다.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찌들었던 마음이 착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이런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이가 옆에 있어서 더더욱 행복했다.
사람 사는게 별건가. 이럴려고 돈벌고, 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