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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베트남캄보디아

베트남 다낭 - 한국으로 이동하다

by iamlitmus 2012. 4. 2.

바람이 불고 해가 숨은 날씨다.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걷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현지인들의 옷차림은 알래스카 모드다.

참조각박물관에 갔다. 많은 외국인들과 가이드와 함께 구경하는데, 캄보디아에서도 그랬지만, 현지인이 불어나 일어를 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유적의 관리상태는 먼지도 많고, 안내문도 떨어져있고, 그리 좋지 않다. 주로 서양인들이 관람하는 곳인데도, 영어로 된 설명이 없어 별도로 코팅된 책자를 봐야 한다. 그리고, 기념품 파는 곳에서도 버젓이 오메가 짝퉁시계를 판다. 멋지다. 베트남!

담시장에 들렀다. 신발, 그릇, 건어물 등을 파는데, 역시나 별것없어 어제 갔던 빅C에 다시 가기로 한다. KFC에서 런치메뉴(2,000원)를 먹고 있는데, 여기 사람들은 먹고나서 그냥 테이블 위에 놔두고 간다.

젓가락, 샌달, 연유, 커피, 치약 등 주로 선물할 것들을 구입하니 거의 2 만원이 넘는다.호텔비와 택시비를 딱 맞춰 놓아서 카드로 결제했는데, 흔치 않은 결제수단인 탓에 직원이 동분서주한다. 나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야 해서 미안해진다.

숙소에 들어가기전 깨끗한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딱 4가지 메뉴만 있는데, 소고기, 새우, 계란이 들어간 국수와 맥주를 주문했다. 아..이것이 말로만 듣던, 까오라이구나.
담백한 국물, 허브향과 재료가 어우러져 멋진 맛을 내고 있다. 이거, 한국에서 팔면 대박나겠다. 가격은 모두 해서 2천원. 흑. 싸다.

이렇게해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싸고, 공항으로 가면 끝이다. 방청소도 안해준 숙소직원에게 소주와 라면을 선물했다.

공항가는 택시를 탔다. 공항에 들어가는데 800원을 받는다. 윽. 너무 많이 나오면 안되는데. 다행히 모두 해서, 3천원 정도가 나왔지만, 거스름돈 없이 3,500원을 주니, 완전 좋아해주신다. 수속을 마치고 출국심사를 받는데, 공안들은 손님이 있거나 말거나 수다떠느라 바쁘다. 짐검사를 할 때도 바구니를 집어주기는 커녕 편히 의자에 앉아 쳐다보고만 있다. 저것들이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직원들 모습을 봐야 하는데, 어쩜 저리도 나태할까.

면세점은 동네 가게 만도 못한 주제에 우라지게 비싸다. 커피는 거의 3배나 받아먹고 있다. 여기서도 키플링 짝퉁 가방을 팔고 있는데, 한국 아줌마들 싹쓸이중이다. 웃긴건 카드를 안받는다.

비행기에 올라타서 빠릿빠릿하고 친절하기 그지없는 승무원에게 대접받으니 속이 다 시원하다. 승객이 많은 공항이 아니어서 그런지 자리3개를 독차지 할 수 있었다. 누가 물건 훔쳐갈까봐, 바가지쓸까봐 경계하지 않아도 되니, 일순간에 긴장이 풀려 버린다. 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