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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베트남캄보디아

베트남 달랏 2일째

by iamlitmus 2012. 3. 29.

 

 

오토바이를 빌렸다. 하루에 5천원. 6만 넘게 달린 상고물이다. 한국에 있는 새삥 내 스쿠터가 그리워진다. 달랏에서는 대부분 오른쪽 백미러가 없다. 주로 길가쪽으로 다니니 왼쪽만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시운전을 해보니, 속도계가 움직이지 않는다. 다른 오토바이로 바꾼 뒤 지도를 머릿속으로 그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문제는 아스팔트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 승차감이 나쁘니 엉덩이가 금새 아파왔다. 2천원어치 주유를 하니, 절반 가량 올라가는데, cc가 큰 바이크이다 보니 금새 뚝뚝 줄어든다.

그래도 별장같은 집들과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니, 이야..정말 예쁘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달랏은 꽃의 도시이기도 해서, 집집마다 꽃들로 장식을 하고 파스텔톤으로 칠을 해놓아 유럽같은 분위기가 한껏 난다.

호수 근처의 카페에 갔다. 커피 1500원. 양수리같았으면 만원은 받았을거다. 인공호수의 물은 어디서 끌어온 걸까. 프랑스인들은 이 깊은 산골을 어떻게 알고 찾아와 여름 휴양지로 개발한걸까.


절같지만, 교회다. 베트남은 종교의 자유는 있지만, 포교는 금지되어 있다.
 
규모가 큰 건물은 호텔이나 식당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집들도 근사하다. 꽃의 도시답게 집마다 꽃으로 장식하고 있다. 언덕위에서 보면 정말 예쁘고 근사한 도시다. 신기한 건 소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다.
달랏의 중심부인 달랏시장. 윗쪽으로 올라가면 좌판에서 중고 옷들을 쌓아놓고 판다.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털모자와 스웨터 목도리를 파는 곳이었다.
산딸기다. 바닥에 막 굴러다닌다. 알이 작은 것은 주로 술이나 쨈을 만든다.

오후쯤 되자 피곤이 급밀려왔다. 내일까지 있기는 심심할 것 같아 내일 출발하기로 맘먹는다.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마지막으로 시장에 들렀다. 특산물인 딸기는 먹어봐야할 것 같아 현지인들이 사는 시세를 지켜봤다. 1킬로에 천원.
알이 큰 것은 5천원을 달라한다. 저기에서는 1천원이던데 너무 비싸다고 하니. 콩알만한 건 그가격이라 한다. 제일 좋은 상품을 반근에 2천원어치 사서 먹는데, 너무 안익어서 딸기맛이 나지 않는다. 나쁜 모녀같으니라구.

오토바이 마스크는 250원. 3개에 500원에 달라하니 찢어 죽이려고 한다. 분명 뭐라 욕하는 것 같아 나도 싫으면 그만이지 왜 짜증내고 난리야.라고 한국말로 대꾸했다. 이때 현지인이 마스크를 사길래 얼마를 주나 지켜보니, 얼른 돈을 접어 넣는다. 분명 싸게 파는 것이 분명해. 그래도, 한국에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라 한 개만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