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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발견/landscape

부암동

by iamlitmus 2009. 11. 13.
스쿠터를 타고 부암동으로 출발.
국민대에서부터 이미 북한산의 단풍은 절경이었고, 북악터널(스쿠터 탈때 터널은 쥐약이다. 마스크를 했어도 숨을 꾹 참고 달려주어야 한다.)을 지나 세검정 언덕에 위치한 멋진 풍광 또한 가다 멈추게 한다.

자하문 터널 옆길로 올라가면, 거기서부터 부암동 순례가 시작되는데, 예쁜 카페, 멋진 레스토랑 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서 패스. 커피프린스 촬영장소였던 산모퉁이카페도 패스.(주차요원까지 따로 있더라.)
생각보다는 카페나 식당이 거의 없다. 계곡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삼청동이나 홍대쪽을 추천하고 싶다.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거 좀 무리수다. 자동차를 가지고 가기에도 주차환경이 정말 안좋고.스쿠터가 정말 딱이다. 헉헉대는 사람들을 쌩-지나 달리는 기분. 최고.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백사실계곡으로 향했다. 인적도 드물고, 겹겹이 쌓인 낙엽들 사이로 보이는 좁은 길을 걷다보면 아..서울에 이런 보물같은 곳이 있었구나. 싶다. 계곡 끄트머리에 가면 조그만 절옆 커다란 바위길로 마무리되는데, 저기 사는 저 집에 사는 사람은 창문을 열면 계곡물이 흐르는거네. 눈이 오면 얼마나 예쁠까.싶다가도,
정말 교통환경이 최악이다. 차 없는 사람 절대 못산다. 한겨울 눈 펑펑 오는 날, 시즌권 끊을 필요없다. 이곳에 와서 살짝 몸을 기울기만 해도 '국가대표' 주인공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