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어..이거 어디서 본 장면인데. 어..뭐더라..이거이거..
시나리오는 교과서를 보는 듯, 딱딱 맞아 들어간다.
이쯤이면 나올거야. 저기에서 기다리겠지. 예상대로 영화는 진행된다.
but, 동생 죽음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은 그렇다치고, 맹인견의 비장한 죽음은 솔직히 억지스럽다.
(전세계인들은 리트리버 종에게 약하다. 게다가 맹인견일 경우에는 더더욱)
멀티플레이어 범인에 대해 언급하자면,
낙태전문의로 이름을 날렸다는 그가 왜 여자들을 납치하게 되었는가.
향정신성약품 불법투여와 성추행으로 감옥에 다녀온 뒤 완전 삐뚤어져서?
사이코패스니까? 그런데, 강력계 형사와 비등하게 싸울 정도로 격투실력도 상당하고, 게다가 총도 잘 쏜다.
그런데 푸조에 모범택시 캡 얹어놓고 영업한다는게 말이 되나? 그렇게 눈에 띄는데 단 한번도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다?
추격자의 하정우,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아..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린다.) 처럼
절대악에 대한 무력감(아마, 안될거야. 그냥 죽어버리자. 생각이 들게하는)보다는
저 범인은 왜 저렇게 무리하게 목격자들을 죽이려고 하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계획을 세워서 하면 좋을텐데.
뻑하면 수술용 메스로 사람 찔러대고. 증거 다 뿌리고. 식의 의문이 계속 들었지만,
어쨌든, 큰 모험 하지 않고, 나름 참신한 소재로 일반적인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스토리와
김하늘의 안정적 연기, 유승호(욕을 잘..못하는 티가 난다.)의 화면빨로 평균 이상치는 해냈다고 본다.
p.s: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거지만, 정말 밤길 조심하고, 사람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