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할머니의 죽음보다
내 손끝에 박힌 가시가 더 신경쓰이는 법이다.
그것이 사람이다.
S가 말했던 이상적인 세계가
내게는 왜 이리 신기루처럼 느껴지는걸까.
나는 나쁘다.
걱정된 S가 전화왔다.
울먹이며 통화하다
결국 그녀를 웃겨줬다.
/너의 위트는 여전하구나.
그래. 이게 나야.
갑자기 극장에 가고 싶어졌다.
냉바람 맞으며 한번 달려보자.
p.s: 결국 '뱅크잡'을 보러 갔는데, 관객이 나를 포함해서 딱 3명이다.
중간에 졸다가 화장실갔다가 간신히 보고 나오는데,
이 부부 나오면서 싸운다.
/결혼 20주년이라고 보여주는 영화가 이 따위야?
돌 맞을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