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디어의 주된 관심사는 아동학대문제이다. 불행한 가정사를 가진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기 어렵다. 대물림되는 가난과 폭력은 조금씩 사회를 갉아 먹는다. 이 책은 그런 배경을 가진 인물이 주인공이다. 아이코는 생각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용가치가 없으면 죽이면 된다. 양심의 가책이라던가 죄책감 같은 단어는 입에 올려본 적도 없다. 그녀는 쉴새없이 거짓말을 하고, 속이고, 방화를 하고, 죽인다.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싫어했다. 그 누구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마마의 신발. 그녀는 언제나 마마와 대화를 나눈다. 다른 이들은 그런 그녀를 더욱더 멀리하고, 그녀는 점점 흉측한 괴물로 성장해간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잔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무차별적인 행태를 뒤따라가다보면, 알 수 없는 스릴과 쾌감이 있다. 사회적인 규범과 제약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대로 해치워버리는 아이코를 통해 대리만족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고통과 외로움은 그녀 스스로가 만들어낸 핏빛 부메랑을 통해 처참히 부서져내린다. 천박하고, 속물적인 것, 하층계급의 것들, 욕망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인간을 재밌어하는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과 충돌을 통해 복잡하지만 단순한 문제를 명료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싫어했다. 그 누구도 따뜻하게 감싸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것은 마마의 신발. 그녀는 언제나 마마와 대화를 나눈다. 다른 이들은 그런 그녀를 더욱더 멀리하고, 그녀는 점점 흉측한 괴물로 성장해간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잔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무차별적인 행태를 뒤따라가다보면, 알 수 없는 스릴과 쾌감이 있다. 사회적인 규범과 제약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대로 해치워버리는 아이코를 통해 대리만족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고통과 외로움은 그녀 스스로가 만들어낸 핏빛 부메랑을 통해 처참히 부서져내린다. 천박하고, 속물적인 것, 하층계급의 것들, 욕망이나 불만을 표출하는 인간을 재밌어하는 작가는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과 충돌을 통해 복잡하지만 단순한 문제를 명료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