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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by iamlitmus 2016. 8. 26.

 

낯가림 심하고, 생각도 많고, 한번에 두가지를 못하는.. 참으로 까탈스러운 성정이 느껴진다.

그래, 오늘 죽도록 우울해져보자 싶은 날은 언니네이발관을 듣고, 그래도 괜찮은 날도 있겠지.싶은 날에는 루시드폴을 들으며 위안을 삼았었다.

마흔을 넘어서도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당혹스럽고, 밥벌이의 고통에 몸부림치다가도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사랑에 빠져있고.

그는 항상 혼란스럽고, 머릿속에는 회색 물음표가 한가득이다.

 

산문집이라 칭했으니 실제 이야기일텐데

별명은 올리브요, 이름은 김정희라는 여인네는 이 책을 읽으면 참으로 곤혹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아주 오래전에 '보통의 존재'를 읽었지만, 진정으로 손톱만큼도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어졌다. 그의 첫 소설집 '실내인간'도

 

언니네이발관의 모든 가사도 좋았지만

그의 책에 실려있는 모든 문장은 고백성사를 읽는 기분이다.

 

우울해서 미칠 지경인 이들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