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친구가 이 연극의 음악을 맡고 있다고 해서 보게 된 연극. 3% 상위권 모범생들이 성적을 위해 기꺼이 컨닝하고 친구이용하고, 나아가 사회에서 재회했을때 그들만의 계급기준에 따라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장된 감은 없지 않지만, 수험생들이 봤다면 실로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이다. '내조의 여왕'에서는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지만, 여자팔자 남편팔자에 따라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
사담 하나.
똑똑하고 깔끔한 성격인 후배 C. 최근 고교동창과 사귀고 있다.
모두들 그녀가 아깝다고, 도대체 그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으면,
/착해. 나한테 잘해주고.
결혼은 현실이다. 지금 네가 콩깍지가 씌워서 그렇다. 좀 더 사귄 다음에 결혼해라.라고 조언했지만 들은체도 안하는 상황.
사담 두울.
독신의 자유를 만끽하던 P씨. 어쩌다보니 맞선상대와 3개월 교제하고 결혼했다.
두툼해진 뱃살을 놀려대며 결혼생활은 어떠냐고 물으니.
/남자는 혼자살기 힘드니까 하는게 좋을 것 같지만,
전문직을 가진 여자라면 두서넛 애인이랑 사귀면서 혼자 사는게 나아요.
반드시 학교의 모범생이 사회의 모범생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최소한 그들은 방법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법을 알면 응용하는 법도 쉽게 익힌다. 나머지 인생들은 들러리가 될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서글프지만 안영미의 말처럼 '그게 세상의 이치야. 이것들아.'
생활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