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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오랜만에

by iamlitmus 2007. 7. 31.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열린 엄마 가방속에 있는 종이뭉치에 시선이 갔다.
무심결에 들춰보니, 잡곡, 샴푸, 티슈 등이 적힌 쿠폰과 출석카드,
그리고 옥냄비, 옥항아리 항목이 적힌 영수증이다.
동네 아줌마들끼리 몰려 다닌다는 사실은 얼핏 짐작하고 있었지만,
10원도 손해보는 일은 하지 않는 성격을 알기에 그저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이거 뭐야?
/아무 것도 아냐.
/이거 사기꾼들이 하는 거잖아. 열심히도 갔네. 거의 한달내내 갔잖아.
/아니라니까.
/뭐가 아냐. 이것들이 공짜로 주는 애들인줄 알아? 몇 배로 뜯어내는 애들이야. 몰라?
/그런거 아냐.
/전화번호 어딨어. 이것들 고발해버릴테니까.
/너 쓸데없는 짓 하기만 해.

경찰청에 고발했다.
2차: 성북경찰청에 고발했다.

중간보고: 사업장이 105동 아파트 지하에 있었다.(세상에..)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고 영업하는 것이지만,
              성북경찰서에 가서 고발장을 작성하면 양자대면을 통해 불법여부를 밝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