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다가 어쿠.하며 다시 자빠질 정도로 몸이 안좋았다.
그냥 확 제껴. 10초 정도 생각하다, 그럼 안돼지. 성실한 직장인 마이드로 돌아서서
똘마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몸이 심히 아프시니, 점심 때쯤 슬슬 납시겠다.' 통보.
점심 때가 되도, 여전히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간신히 출근.
대충 앉아 있다가 똘마니에게 ' 이 몸이 계속 아프시니, 먼저 가시겠다.' 하고 퇴근.
집에 오는 내내 버스에서 혼수상태로 돌입. 집에 와서는 기절해버림.
약 먹고 담날 아침까지 내리 12시간을 주무시는 기염을 토함.
병원에 가서 입을 쩍 벌리니, 의사가 깜짝 놀람.
이렇게 빨갛게 목이 부었는데... 어제 꽤 아프셨겠는데요.
뭐..잠만 자서 모르겠지만, 쨌든, 주사맞고, 약 받아가지고 나옴.
아프고나니,
요즘 회사일때문에 개인사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에 대해 고심하게 됨.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근간이 되는 것은 나 자신 아니겠는가.
열심히 읽고, 보고, 생각하고.
말은 적게. 귀는 활짝.
겸손하고.부지런하고.
피하지말고, 당당하고 자신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