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사람 너무 싫다.

전철에서 한 커플이 앞에 앉았다. 선남선녀다.
사진기를 들고 찍은 사진을 같이 보는 것 같은데,
이상한 것은 남자애가 계속 욕설을 내뱉었다.
.씨발.어쩌구 저쩌구. 씨발..

요즘 애들 입에 욕이 붙었다고는 하지만,
여자친구에게도 심한 욕설을 마구 퍼붓는다.
.씨발년아. 내가 뭐라고 했어. 씨발..
그러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듣는 내 눈에 불이 들어오는데
그녀는 소근소근 뭐라 대꾸할 뿐이다.

.씨발. 나 갈거야. 따라오면 죽여버릴거야. 씨발.
그러고는 일어나서 혼자 내려버린다.

입을 벌릴 수 없을 때까지 두들겨패서
이빨을 몽창 부러뜨려버리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