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자 : 1948년 강원도 양양 출생. 아홉 살 때부터 소설가를 꿈꾼 이경자는 양양여자고등학교 3학년 때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주최한 전국 여고생 단편소설 공모에 '멎어버린 행진'으로 입상했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 소설창작을 배우고 197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확인〉이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다. 여성주의 연작소설 《절반의 실패》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중국 서남부 원난성의 소수민족 모소족은 모계중심사회다. '아버지'나 '남편'이라는 개념이 없다. 12세가 되면 성인임을 인정받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관계를 맺을수 있다. 남자가 여자집에 방문할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며 여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이를 낳더라도 어머니의 집에서 키워지며, 남자 또한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여자형제들의 아이들을 돌본다. 문명의 시각에서 보자면 미개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삶을, 이경자는 지독히도 부러워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느꼈던 벽, 여성이기에 겪어야만 했던 설움을 이곳에 와서야 뼈져리게 느끼게 된 것이다.
여기서 벌어지는 세대차. 사실 난 여자로 태어나서 억울하고 힘들었었던 기억이 없다. 그러기에 책 중간 부분에서 가끔씩 언급되는 저자의 설움섞인 푸념은 그 어떤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뀐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난 혜택받은 부류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모소족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습, 그리고 그들의 조심스런 애정이 느껴지는 기행문 형식의 책.
중국 서남부 원난성의 소수민족 모소족은 모계중심사회다. '아버지'나 '남편'이라는 개념이 없다. 12세가 되면 성인임을 인정받고 마음에 드는 이성과 관계를 맺을수 있다. 남자가 여자집에 방문할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으며 여자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이를 낳더라도 어머니의 집에서 키워지며, 남자 또한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여자형제들의 아이들을 돌본다. 문명의 시각에서 보자면 미개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삶을, 이경자는 지독히도 부러워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느꼈던 벽, 여성이기에 겪어야만 했던 설움을 이곳에 와서야 뼈져리게 느끼게 된 것이다.
여기서 벌어지는 세대차. 사실 난 여자로 태어나서 억울하고 힘들었었던 기억이 없다. 그러기에 책 중간 부분에서 가끔씩 언급되는 저자의 설움섞인 푸념은 그 어떤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뀐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난 혜택받은 부류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모소족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습, 그리고 그들의 조심스런 애정이 느껴지는 기행문 형식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