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구에서 웬 아저씨가 경비아저씨를 상대로 화를 내고 있었다.
잠깐 들어보니, 나무들때문에 CCTV가 가려져 제 구실을 못하고 있고,
경비아저씨가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 아예 경비실을 없애버려라. 뭐 이런 내용이다.
주민이라면 말할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거슬렸던건 마치 아랫사람 부리듯이 말안들으면 짤라버리겠다. 똑바로 해. 이런 태도였다.
경비아저씨는 난처한 듯 최근 다른 사람이 그만둬서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죄송하다.하며 연신 사과하고 있었다.
/아저씨, 경비아저씨한테 말씀하지 마시고, 내일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야기하세요.
/뭐? 아줌마는 뭐야?
/아줌마 아닌데요. 아저씨처럼 주민이구요. 경비아저씨한테 괜히 화풀이 하지 마시라구요.
/네가 뭘 안다고 그래? 이 미친?
/아무한테나 반말하지 마세요. 지금 욕하신 거예요? 어디다 삿대질이야?
/뭐라고? 이 미친?
/어머..이러다 치시겠어요? 치실거예요?
솔직히 그 순간은
그래 제발 쳐라. 한 2주 병원에서 휴가 좀 보내볼란다.
치기만 하면 바로 드러누워야지. 합의 해주지 말아야지.
생각이 들었다.
약한 사람한테 악랄하고,
정작 나서야 할때는 아무말 못하는
비겁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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