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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주기

by iamlitmus 2007. 4. 25.
주기의 영향탓에 기분이 바닥이다.
물론, 피로감도 2배로 느껴진다.
예민함도 그에 발맞춰 뾰족구두처럼 날카롭다.

무엇보다도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쁜 구석은 하나도 안보이고, 미운짓만 보이니
다 알고 있는 나조차도 당황스러울 지경이다.

모두에게 친절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미워하는 철부지여서는 안되는데.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얼굴에 티가 나니.

현명하고 슬기로워졌으면 좋겠다.
단순히 그랬으면 좋겠다.라는 바램말고,
진짜 애쓰고 노력해서 그 결과물을 손에 쥐었으면 좋겠다.

다른 이야기.
'내 남자의 여자'를 보면서 세상. 참. 살기 힘들구나.
저렇게 있는 힘껏 미워하고, 지겨워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할텐데.
누가 제일 나쁜 년/놈인가를 떠나서 인간 자체에 대한 실망이 주는 충격과 상실감이 보인다.
어떻게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잔인하게 후벼팔 수 있는지 알려주는 백과사전같다.
독한 김수현.

또 다른 이야기.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들이 멸종되어 가는 프로그램을 봤다.
어쩜 좋단 말인가. 슬프다.
이에 비하면 내가 매일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느껴진다.
좀 더 떨어져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닌데.
왜 이리 악다구니를 치고 사는 것일까.

주기의 영향이 크다.
항상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