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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집에 가는 길

by iamlitmus 2009. 11. 3.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는 길이다.
날씨 우습게 여겨 얇게 입고 나온 탓에 잔뜩 움츠리고 걷고 있노라니, 
어라. 이런 적이 있었는데. 데쟈뷰.

몇년 전 파리여행에서 도심으로부터 한참 떨어진 숙소로 들어가는 길.
춥고, 배고프고, 지치고. 에펠탑이고 퐁네프고 지랄이고. 자장면과 김치찌개만 떠올랐었다.

늦은 시간이라 밖에서 먹고 들어갈까.하다 라면을 먹을지언정 집에가서 먹을란다.마인드로 전환.
미역국. 달걀프라이, 김, 마늘장아찌. 총각김치.

일드 '심야식당'같은, 집에 가다가 한잔 할 수 있는 그런 곳 있었으면 좋겠다.
밤12시부터 아침7시까지 운영하는 이 식당은 손님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난 오돌뼈.
오다기리 조가 나온다고 해서 보기시작했는데, 진짜 한 10초 나온다. 주정뱅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