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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천상천하 유아독존인걸까

by iamlitmus 2007. 7. 13.
내가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이유는

1. 20분안에 후딱 먹고, 약 30분동안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다.
   이것이 밤늦게까지 야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이다.
2. 사먹는 밥은 질린다. 이상하게 엄마밥은 안질린다.
3. 시청 근처 밥집은 기본 5천원이다. 한달에 10만원 아껴서 사고 싶은 것을 산다. 과연?
4. 요즘처럼 더운 날씨이거나 비가 오면 사무실 밖으로 나가기 싫다.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는 직원들은 대개 사원이나 계장급인 경우가 많고,
팀장급은 오직 나 혼자 뿐이다. 그런데, 어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6학년이랑 어울려야 할 내가 1학년들이랑 어울리고 있으니,
누가 내 욕을 하고 다녀도 그쪽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너 도시락 싸갖고 다니지 말고, 이제부터 팀장급들이랑 밥 같이 먹어.
/왜?
/너도 변명도 좀 하고 그러란 말야.
/말 꺼내기도 싫어. 됐어.
/그러니까 네가 성격 더럽다는 소리를 듣는거야. 그애는 자기 입장에서 별의별 말을 다 한다구.
나조차도 지금 이순간까지 너를 오해했을 정도라니깐.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

뭐랄까. 약간 떨어진 각각의 섬에 서 있는 기분이랄까.
왜 저러지? 이상한 사람들이네.싶다.

왜 똑같지 않으면 틀리다고 여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