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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철인28호

by iamlitmus 2011. 10. 22.
여느때와 다름없이 야근하고 있는데,
디자인팀과 저녁식사 나갔던 현업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당장 튀어 오라는 갑님의 엄명.
시계를 보니 10시 반.
뭡니까요. 저 일해야 한다니깐요.라는 핑게도 소용없네.

피할 수 없다면 즐기시라.
편의점에서 여명과 컨디션을 사들고,
산사춘 들이키키 전에 원샷 해주시고,
폭풍처럼 술병을 비워 나갔다.

술자리에서는 유재석 못지않은 국민기쁨조인지라,
모두들 흥겨워하며 즐기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어라. 디자인팀 과장이 개주사를 부리기 시작.
하늘같은 갑님에게 펀치를 날리고,
옆에 있던 여직원의 팔뚝을 물어뜯기까지 한다.
가만히 지켜보다, 
어두운 골목길로 끌고 들어가 잔뜩 두들겨 패줬다.

다음날, 모두들 좀비처럼 퀭한 상태였지만,
간댕이 부은 나는 점심때 출근하여
현재 야근하고 있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