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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발견/치앙마이

치앙마이 1일차(10/26)

by iamlitmus 2014. 11. 17.

오후 5시 55분 진에어. 3시 반경 공항에서 일행과 조우했다. 급하게 나오느라 목베게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보험가입을 하려 했지만, 내 나이 기준으로 거의 7만원에 달한다. 가장 어린 일행도 4만원이 넘으니 다들 부담스러워해서 그냥 몸조심하기로 하고 패스. 이번 여행에는 면세품을 거의 구입하지 않고(일정이 3주인지라 짐 늘어나는게 제일 겁이 났다.), 미니 소주팩(5개 들이 6불)만 담고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5시간 반 비행이지만 여행에 대한 기대 덕분인지 생각보다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는 혼자 떠나기로 했다가, R양을 꼬드겨 합류했고, 출발 이틀 전 K양이 갑자기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게 되어 3명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 세부-보홀 여행을 갈 때도 간신히 일정을 맞췄는데, 이번 3주여행도 우연히 맞아 들어가게 되다니 신기하다. 여행하는 동안 짜증내지 말고, 재밌게, 알차게 보내자고 결심했다.(사실, 서열이 확실한지라 나머지 둘이 내게 맞추느라 힘겨웠을 것이라 생각되고, 실제로도 그랬다.)

 

현지시각 오후 10시 치앙마이 도착. 택시를 타고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 1층에서 카페도 운영하는 joy가 반갑게 맞아준다. 문제는 와이파이. 다른 룸과 공동으로 사용해서인지 튕겨나온다. 일단, 간단하게 짐을 풀고, 근처 시내 탐색에 나섰다. 늦은 시간이라 환전을 못해서 있는 돈 싹싹 긁어서 맥주와 음료수를 사서 돌아왔다. 내일 일정을 위해 검색 좀 하려 했으나, 너무 피곤하니..내일..하자.

 

 isleep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길가여서 오토바이 소음이 장난 아니다.

비행기도 수시로 날아가는데, 돌 던지면 맞을 것 처럼 가깝다.

왼쪽으로 도이수텝이 있는 산이 보인다. 당연히 난 안갔다.

전기요금이 별도인 장기숙소인 탓에 에어컨을 함부로 틀 수가 없었다. 나중에 체크아웃을 할 때 계산을 해보니 그래도 맘껏 써도 되는 수준이어서 땅을 치고 후회했다. 정말..더워서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개미. 룸에서 음식을 먹은 이후로 엄청나게 물리기 시작했다. 스프레이를 뿌린 이후로도 계속 물렸다. 유럽에서 베드 벅스에 물린 경험이 있는 K가 말한 증세와 비슷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베드 벅스는 한 부위에 집중적으로, 열지어서 문다. 그리고, 엄청 간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