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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발견

토르

by iamlitmus 2011. 5. 2.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4D영화를 본 이후로 처음 보는 3D영화여서, 도대체 입체영화란 어떤 느낌일까. 엄청 기대를 한 만큼 실망했던 영화. 이런 효과정도로 13,000원을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그냥 앞에 서있는 사람이 튀어 나와 보이는 정도)

신들의 능력을 가진 외계인 종족간의 다툼에서 괜시리 지구에 불똥이 튀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힌 토르가 깊이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 왕위를 재탈환한다는 간단한 스토리.

영화를 보는 내내, 수없이 많은 의문들이 생기게 되는데, 우주 최고의 왕국에는 왕자 친구들 외에는 참모진들이 없는 것일까. 왕이 쓰러지고 둘째 왕자가 내가 이제부터 왕이야. 하면 다들 그런가보다 하고 바로 복종을 하는 것인가. 최첨단을 달리는 왕국에서 왜 말타고 다니는가. 외부와 연결시켜주는 다리 하나 부서졌다고, 복구할 기술이 없는 것인가. 등등의 생각에 시달리다 중반부에 이르게 되면, 그래. 스토리는 기대하지 말자. 그냥 닥치고 보기나 하자.가 된다.

브래드피트의 얼굴에 근육질 신체를 조합한 주인공의 혈기왕성한 액션과 손등에 입맞춤 한번 해줬다고 바로 넘어가는 왕년의 스타워즈 공주님의 러브라인도 무시하자. 그저 천하무적 망치 스매싱의 파괴력과 원격조종 로봇의 직선 레이저 광선에 집중하자. 그래도 트랜스포머보다는 낫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로보트보다는 사람이 많이 출연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