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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토요일에

by iamlitmus 2009. 5. 30.
1.
사회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다.
외면을 받는 이도, 외면을 하는 이들도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미안한 마음을 품으면서도 불편한 것은 싫은 것이 사람의 이기심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모진 결정을 하는 것이 관리자다.

2.
사무실 바깥에서 여자 악쓰는 소리가 들렸다.
한 여자가 핸드백을 내팽개치고는 길을 건너 달려간다.
그리고는 한 지점을 매섭게 노려본다.
반대편에는 한 남자가 서있다.

난 연인들이 싸우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싫으면 그냥 뒤돌아서 가면 될텐데
왜 20분넘게 뙤약볕을 쬐면서 노려보고 있는것일까.
그 남자는 왜 불편한 듯 다른 쪽을 향해 서있는 것일까.

결국, 그들은 나란히 걸어 내려갔다.
난 그들이 화해한 이유도 이해하지 못한다.

3.
집에 와서 잠시 눈을 붙인 뒤
대청소를 시작했다.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하고,
음악을 틀고, 일기를 쓴다.

매주 서울에 올라가는 것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지만
가족과 함께하고, 윤택한 도시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서울에 올라가면
왠지 어색해진다.

오늘밤은
미뤄뒀던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며 새울 예정.

다행히, 24시간 오픈 맥도날드가 지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