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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휴일단상

by iamlitmus 2008. 12. 14.
3주만에 미사참석하다.
혼란스러웠던, 서운했던, 복잡했던 생각이 정리된다.
뒤에 앉은 아저씨가 트롯 꺾기를 하며 찬송가를 부르는 바람에 계속 웃다.

최근 즐겨듣는 장한나 '비발디 첼로 협주곡'. 훌륭하다.
장한나의 연주뿐만 아니라 협연자들의 수준 또한 기가 막히다.
어느 곡하나 버릴 것 없는 퍼펙트 앨범.


철저하게 반사회적이던 성격에서
지나치게 밝은 성격으로 바뀐 것이
누군가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다.

TV프로그램도 싸우거나 어두운 이야기는 아예 보지도 않는 편이고,
(SOS 긴급구조, 사랑과 전쟁, 병원24시 류, 극명한 선악대립구조 드라마 등)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을 때도, 응. 그렇구나.하며 생글거리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원래부터 자기애성향이 강했었지만,
요즘에는 훨씬 더 심해졌다는 것 인정.
내가 나를 너무 좋아해도 문제다.

알면서도 속아주는 것.
그것도 내 특기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