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지각했다. 이번 주만 2번째다. 웃을 일이 아니다. 근태는 가장 기본이다.
요즘 계속 늦게 자는 것도, 맥주 1캔씩 마시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가장 큰 원인은 정신이 해이해진거지.
점심
다른 직원들은 직원식당 밥을 먹지 않고 사오거나 나가서 먹는다. 명동 근처 점심값은 기본 1만원이 넘는다. 이상하네. 난 다 맛있는데. 6천원에 이 정도면 정말 괜찮지 않나? 저녁도 여기서 해결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인데. 왠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콘샐러드를 2그릇이나 먹어 치우고, 느끼한 핫바와 잡채까지 더해지니 어쩔 수 없었다.
명동역 근처 '일루지앵'이라는 잡화점을 발견했다.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되는 상품을 제안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데, 소비를 줄이고 있는 요즘의 나로서는 이 모든 상품들이 예쁘지만 그닥 필요없고, 없어도 되는 물건들이다. 그래도 가장 맘에 들었던 구겨진 도자기컵.
칼맞춤이 주는 평화란 이런 것이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