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하루카1 주말에 이어 월요일! 아침에 칼을 씻다가 손을 베였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분수처럼 피가 솟구쳐 올랐다. 흐르는 물에 손을 갖다대니 시뻘건 핏물이 쉴새없이 쏟아져내렸다. 미대오빠는 피를 쏟고 있는 나를 보며 공포에 질려 정신을 못차린다. 마데카솔 가루약을 뿌려도 금새 피가 퐁퐁 솟아나 밀가루 반죽처럼 굳어졌다. 출근해서 밴드를 교체하는데 아직도 조금씩 피가 배어 나온다. 점심 때쯤엔 욱신거리기는 하지만 피는 멎었다. 이젠 나이가 들어 어디라도 다치면 일주일은 걸리는데, 한동안 고생 좀 하겠다. 베니하루카 고구마 일본품종이라는데 국내에서는 해남에서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다른 품종에 비해서 당도가 높다. 한 입 베어무는 순간 너무 달아서 깜짝 놀랐다. 눈을 감고 먹으면 밤맛 그 자체다. (2킬로에 만 천원 정도에 구입) ※ 고구.. 2024.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