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1 나를 안다는 것 난 내가 무척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줄 알았다. 활자중독증으로 엮은 나만의 단어장이 꽤나 두툼해서 아무하고도 매끄러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천직인 것 같아 몇 개월마다 바뀌는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했었다.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일주일 정도면 1년 넘게 알던 사람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알았다. 난 내가 할말은 다 하고 사는 똑순이인 줄 알았다. 부당한 상황을 절대 참지 못하고 잔다르크처럼 선봉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내 행동으로 인해 나비효과처럼 뭔가 좋은 쪽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내가 힘들더라도 너밖에 없다. 역시 너구나.라는 말을 들으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었다. 혼자 .. 2021. 1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