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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2

11월 1주차 근황일기 집에 큰 우환이 있었다. 사건 당일은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저절로 났다. 1주일이 지나도 분노는 사그러지지 않았다. 2주 정도 되자 가끔 웃을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이미 지난 일이라 생각하고 가능한한 떠올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끔씩 생각이 날 때마다 이젠 분노가 아닌 짜증이 밀려온다. 아무 것도 하기 싫고 다 귀찮다. 이 와중에 부모님 집을 수리했다. (집을 수리하는 와중에 문제가 터진 것일 수도) 23살짜리 아파트를 고친다는 것은(게다가 살림이 잔뜩 들어차 있는 채로) 전쟁이 나면 이럴까싶은 혼돈을 가져왔다.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간 것은 아들이라는 존재였다. 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방산시장에 가서 고르고, 협상하고, 주문하고, 설치하고, 고치고, 치우고, 버리고. 약 2주동안 아들의 활약은 눈부.. 2022. 11. 4.
예습 에반게리온:서(序)를 보기 위해 데스 오브 리버스와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봤습니다. 어떻게 이런 걸 10년전에 만들었을까요. 무서운 놈들. 최근 들어 얼굴살이 너무 빠지는 바람에 아파 보인다는 말을 주워 먹고 사는 지라, 큰 맘 먹고, 명동가서 파마를 했습니다. (그래봤자, 동네보다 7천원 더 비싸지만) 뭐. 나름 괜찮아요. 증거자료는 추후에. 점심때 교보문고에 갔습니다. 살 만한 책이 없어서 시네21만 샀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니까 재밌네요. 도서관에서 빌려온 도리스 레싱의 단편집은 실패했습니다. 재미가 없어요. 나쓰메 소세끼를 믿어볼까나. 2008.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