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1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 이 영화를 보면서,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딱 하나. 영상이 너무 예쁘다. 영화 전체가 화면보호기급이다. 어떤 장면을 캡쳐해도 엽서 그 자체다. (코닥 35mm로 촬영했다고) 촬영감독을 찾아보니 '샤비어 커크너'란 사람이다. (앤티가바부다 출신이라는데 처음 들어본 나라다.) 매 장면마다 배경음악이 기가 막히게 매칭되어 있는데, 정말 아름답다니깐? 직접 보시라. 배우들이 없는 영상만 따로 만들어도 될 정도다. 미술감독도 정말 훌륭합니다. 배우들이 걷고, 멈추고 대화하는 앵글을 보면 셀린 송 감독의 성격이 드러난다. 여자 웨스 앤더슨처럼 매 장면마다 아주 딱.딱. 정확한 대칭을 계산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걸까.) 특정 장면을 통해 그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려주는 방식도 간결.. 2024.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