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1 생각하다 내가 뭐 하려고 했지? 이 방에 왜 들어왔지? 어디에 뒀더라?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중얼거리는 말. 몇 십년 전 순간은 배경까지도 기억하면서 좀 전의 기억은 감쪽같이 사라지는 경험이 빈번하게 반복되니 이것이야말로 치매로 향하는 길인건가. 그동안 수제청같은 도파민에 절여지기는 했지. 순간기억을 관리하는 해마는 기억할 수 있는 정보의 적절한 양을 조절하기 위해 불필요하다 싶은 정보는 삭제한다고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기억이라면 소리를 내어 말하거나 글자로 적으면 된다고 하길래 어느새인가 중얼거리는 습관이 생겨버렸다. 그리고..오늘 교통카드 분실했다. 합정동에서 코로나로 인한 격리 2주는 '격리'라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이었다. 집순이라 함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을 경우이다. 지루하다 싶.. 2024. 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