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 아니다
엄마와 크게 싸웠다. /잘났다. /칭찬해줘서 고마워. 바로 엄마딸이야. 모방송국의 아이성격고치기 프로그램을 보면 부모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나의 부모님은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생각해봤다. 읽는 것을 좋아하고, 집중력이 높으며, 잡기에 능하고, 성실한 성격은 아버지의 영향이다. 유머러스하고, 친화력이 높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고, 올곧은 성격은 어머니의 영향이다. 귀가 얇고, 쉽게 싫증을 내며, 즉흥적이고, 참을성이 없고,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는 외곬수적인 성격은 아버지의 영향이다. 쉽게 흥분하고, 매정하고, 무조건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비아냥거림의 달인이며, 싫고 좋음이 지나치게 분명한 성격은 어머니의 영향이다. 내 탓이 아니다. 진짜다.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