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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1041

갈팡질팡하다 이런 쪽팔림이 있을 줄 알았지 불경기는 IT계열도 마찬가지이다. 아니면, 이제 내 소용가치가 없어졌는지도. 지인들에게 몇 차례 연락을 돌리거나 잡코리아에서 이력서를 넣기만 해도 하루에도 몇 개씩 오퍼가 들어왔었는데 자리 하나를 놓고 수십 명이 지원한다거나 왠만하면 상황이 나아질때까지 버티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수없이 들었다. 지난 달 초에 그만 두겠다고 호기롭게 선언한 뒤로 다른 프로젝트를 찾아봤지만 왕복 4시간이 걸리는 프로젝트이거나 단가 조건이 터무니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주, 피엠은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의향을 묻겠다고 했지만, 자존심인지 뭐인지 모를 오기가 생겨 1월부로 그만 두겠다는 대답을 해버렸다. 그럼 다음주부터 새로운 인력이 출근할 테니 인수인계를 준비해달라는 답을 들었다. 원래대로라면 12월말에 철수해서 1월.. 2024. 1. 14.
새해가 밝았지만 어제가 오늘이고 내일도 오늘 같은 근황 [Shopping] Boss QC25 이어패드 교체 겨울에만 사용할 수 있는 귀마개 겸용 보스 헤드폰을 야무지게 사용하고 있다. 오래 전 직구로 26만원 정도에 구입했던 기억이 나는데(정가는 35만원 정도였음) 고장은 커녕 훌륭한 음질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어패드 부분이 낡아 스폰지가 막 보여도 그냥 참다가 우연히 알리에서 이어패드만 팔고 있는 것을 발견. 2개에 만원 조금 넘게 해서 구입했다. 알리 만세! [Shopping] KAKO 젤펜 여행을 가서도 그 나라의 서점이나 문구코너는 꼭 들르는 문구 덕후이다. 교보문고를 가도 마지막 코스는 핫트랙 문구 코너. 우연히 발견한 카코 젤펜을 시험 삼아 써보고 깜짝 놀랐다. 이렇게 부드럽고 선명하게 써지는 펜이 있다니. 게다가 가격도 저럼해. (2천원) 검.. 2024. 1. 4.
12월 4주차 근황일기 메리 크리스마스 냉동실에 있던 피자를 데워 맥주 한 캔을 하고 나니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집은 난방을 하지 않아 손과 발이 시렵다. 그래도 보일러를 틀지 않는다. 가난이 몸에 배서 그렇다. 물이 쏟아져 내리는 수도꼭지, 환하게 켜져 있는 불빛, 미친듯이 틀어놓은 히터, 에어컨을 보면 내꺼가 아니어도 가슴이 벌렁벌렁하다. 내년 달력을 보며 하고 싶은 일 딱 한가지를 가늠해봤다. 엄마랑 여행가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최선이라 생각하고, 설사 그것이 불편한 결과를 초해했을지라도 나 자신을 탓하지 않기로. 철수 준비 인수인계 문서를 수정하고 일정을 잡았다. 1주일 인수인계하고, 1-2주는 실무위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나도 3주동안 인수인계를 받고서도 대충 이해하기까지 2달 넘게 걸렸지만. 그만 둔.. 2023. 12. 25.
12월 1주차 주말근황 며칠전부터 미대오빠가 갈비찜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다. 엄마한테 만들어달라고 할까.하길래 그냥 사먹어. 노인네가 그거 만들려면 얼마나 힘든 줄 알아? 그럼, 네가 사줘. 해서 갈비찜 맛집 검색을 해서 갔다. 광화문국밥 나주곰탕 등 체인점 들도 후보에 올랐지만 미쉐린 가이드 2023 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갖고 있는 광화문국밥으로 갔다. 굉장히 오래된 음식점 같지만 박찬일 쉐프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한다. 커다란 갈빗대 5개 정도에 많다 싶은 국물에 담겨 나온 갈비찜은 일단 시각적으로 합격. 좀 더 끓여서 졸여야 되나 싶을 정도로 슴슴한 맛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과일, 생강 등 좋은 재료를 오래 끓여서 만든 육수 맛이 난다. 소고기 장조림처럼 야들야들한 고기는 엄청 부드럽다.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