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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K 매니아 원래 문구류를 좋아했었지만, 최근들어 부쩍 사다 나르고 있는 리트머스입니다. (에..돈 번다 이거지요.) 회원가입을 하면, 포인트 3천점을 주는데요, 요것을 배송료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예쁜 엽서와 함께 츄파춥스 사탕도 배달됩니다. 배송료가 아깝다 생각되시면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셔도 되겠지요. 제가 주로 가는 곳은 대학로 매장과 강남점 매장입니다. 1. 다이모(DYMO) 라벨기 세일가 만2천원에 구입했습니다. 5가지 종류의 색테이프는 별매인데요, 그리 예쁜 색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익숙치않아 꽤 많은 분량의 테이프를 날려먹었으나, 지금은 똑.똑 찍어 척 붙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설명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1300K 사이트에 가시면 자세한 그림과 함께 사용기가 있습니다.) 다이모 블로그도.. 2007. 3. 26.
기묘한 관계 심야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그의 집에 갔을때, 어머니는 친척집에 가셨다고 했다. 배고프다고 했더니,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한다. 남들 시켜먹는 데에 이골이 난 사람이 끓여주는 라면 한번 먹어보기로 하고 가만히 지켜보는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따로 물을 끓여 면을 살짝 데쳐낸 뒤, 다시 다른 냄비에 물을 끓여 라면을 삶아낸후 예쁜 그릇에 담아서 김치와 함께 내놓는다. /대단하네. /이렇게 하면 담백하거든. 극장으로 향했다. 그는 영화를 볼때, 무언가를 먹는 것도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하필 뒷자리에 앉은 여자애들이 줄기차게 떠들어대자 잔뜩 기분이 상해 버렸다. 영화가 끝나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아보았을때, 동남아팀 김계장이 서 있었다. 반갑게 인사하고, 그를 소개시켜주려는데, 그는.. 2007. 3. 26.
외눈박이 원숭이섬 /너 선본 사람한테 네 키가 176이라고 말했어? /말했지. /그걸 말하면 어떻해. 주선해준 사람이 왜 미리 말하지 않았냐고 난리잖아. /아니, 그게 속인다고 넘어갈 일이야? 뻔히 보고 물어보는데, 뭐라고 해. /그렇다고 곧이 곧대로 말하면 어떻게 해. 무조건 170 조금 넘는다고 하라고 그랬지? /키 큰것도 죄야? 이게 무슨 전염병이야? 처음 만났을때, 그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마치 아이가 올라 앉은듯 달.랑.거렸다고 말하면 잔인한 표현인걸까? 가까운 카페로 들어가면서 흘낏 쳐다보니 그는 나보다 한참이나 아래에서 종종거리며 쫒아오고 있었다. /키가 참 크시네요. 자. 지금부터 판에 박힌 질문리스트가 시작된다. /네. (키가 참 작으시네요.) /부모님이 크신가봐요? /네. (부모님이 작으신가봐.. 2007. 3. 26.
신파극 집에 들어온 그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 것도 그때였다. 조심스럽게 안방문을 여니, 이불을 뒤집어쓴채 울고있는 엄마의 조그만 몸집이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한잔 가득히 따라 마신 후,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어느 사이엔가 그의 곁에 서있는 엄마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병원에 입원하겠다고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아버지였다. 시간마다 소주병을 비워나가면서도 가족들에게 주정을 부린다거나 화를 내는 법없이 조용히 잔을 거듭할 뿐이던 그에게도 어떤 위기감이 느껴졌던 것일까. 이미 오래 전부터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진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거푸 술잔을 들이키는 그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그저 방관자들.. 2007.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