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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23.06.20. 화요일

by iamlitmus 2023. 6. 21.

@오늘 저녁은 또 뭘 먹나

퇴근 후에는 저녁밥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새로운 세션이 시작된다. 초반에는 자주 요리를 해먹기도 했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음식물 쓰레기가 더 많이 나와서 냉동식품으로 이동했다. 근데, 점점 몸이 무거워지고 두통도 생기는 것 같고 해서 중지. 그 다음에는 김밥이나 햄버거, 써브웨이 등 한끼 떼우는 음식으로 대체했다. 그것마저도 귀찮을 때는 옥수수나 빵을 먹을 때도 있다. 

 

마음같아서는 집에 들어설 때 미대오빠가 저녁을 짠.하고 준비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소파에 누워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더워 죽겠는데 창문도 꽁꽁 닫아둔채로. (항상 펄펄 끓는 것처럼 열이 많은 나와는 달리 그는 (반팔+긴팔)+긴 바지에 양말로 꽁꽁 싸매고 다님) 이래서 부부들이 싸우는구나. 

 

저녁 뭐 먹을래? 물어보면 라면. 과자. 

정말 싫다.

하루에 한 끼 아니면 두 끼 먹는데 하루종일 일하고 온 나한테 좋은 음식을 먹여주고 싶다구.

예전에는 파스타도 하고 볶음밥도 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아예 손도 까딱 안한다.

이래서 '결혼과 이혼사이' 같은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출연하는구나.

 

억지로 몸을 일으켜 멸치와 김을 넣고 한 입크기로 반죽한 주먹밥을 접시에 총총 담아주니 조물조물 잘 집어 먹는다. 다 먹고 나더니 먹기 좋게 잘게 잘라놓은 파인애플을 끝도 없이 먹길래 오늘은 그만. 뚜껑을 닫아 치웠다. 식탁에 앉아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오라. 국 없어? 씨부리면 뻘뻘 땀을 흘리면서도 아빠한테 다 맞춰주는 엄마도 문제야. 했었는데 내가 그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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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에서 만나 외식했다. 항정살보다 볶음밥이 더 맛있다. 

남이 해주는 밥이 최고다. 집에 오는 길애 베스킨라빈스에 들러 생일쿠폰으로 받은 아이스크림 픽업. 

 

냉장고 합정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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