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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고객의 소리

by iamlitmus 2011. 8. 19.


해외출장업무때문에 시티은행 계좌개설이 필요해졌기에 노원 시티은행을 방문했습니다.
창구직원1인과 그 뒤에 팀장급으로 보이는 여자와 남자 한명 대출담당 직원 여자가 있더군요.
고객은 서너명 정도 였는데 계좌개설을 위한 고객의 경우 기다려야 한다고 하며 예출금업무만 우선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제가 대기표를 뽑은 시간이 3시 38분경이었고 3번째였기에 금새 끝나겠구나 했는데
4시가 넘어도 무작정 기다리고 있는 고객은 계좌개설을 하려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4시 10분경이 되자 제가 일어나 물어봤습니다. 눈앞에 직원이 처리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고 뒤에 앉은 간부급 사람들은 딱히 바쁜 것 같지 않았습니다.


조명주라는 여자간부가 지금 안쪽에서 다른 고객의 개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왜 안쪽에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그 사람이 안쪽과 바깥은 왔다갔다 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는거냐고 하니 그렇다고 합니다. 담당직원이 휴가를 갔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기다리는 고객을 안쪽에서 기다리게 하던가 그 직원이 바깥 창구에 나와서 업무를 처리하면 되지 않나 싶더군요.


그리고 무슨 계좌개설하는데 1명당 20분씩 걸린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월말도 아니고 명동이나 을지로같은 번화가도 아닌 노원 아파트단지 지점에서
고객도 없는데 이렇게 더딘 업무처리는 처음 봤습니다.


그럼 다른 직원이 대신 업무처리를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하니
그건 안된다고 합니다. 그 직원만이 할 수 있대요.
대출창구에 있는 여직원이 고객 응대를 하고 있지 않고
금고에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고객편의부터 처리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창구에 있던 장원석이라는 행원 혼자 진땀을 흘리며 처리를 하는데
뒤에 있는 카드발급기가 고장이 났다고 하니 장원석 행원을 불러 고치게 하더군요.


조명주라는 간부도 그렇고 그 옆의 김윤호라는 남자 간부도 그렇고
장원석이라는 사람한테만 빨리 해라. 언제 끝나냐 닥달만 해댔습니다.


4시 30분이 지나자 제 뒤에 기다리고 있던 고객도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한시간을 기다렸거든요.
제가 먼저인데 저보다 먼저 창구에 가서 통장을 내밀자,
장원석 이라는 직원이 저와 동시에 응대를 하느라 진땀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조명주 김윤호라는 간부들도 참 대단합니다.
그냥 입으로만 빨리 해드리세요.라고 하며 또 장원석 행원을 다그칩니다.


사실 장원석 행원이 제 개설 업무를 도와줄때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끝났는데
앞에  조명주 간부가 말한대로 뭘 하느라 20분씩 걸린다고 했는지 의문입니다.


노원 지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인내심이 많은 건지
저만 유난을 떤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단 3명 근무하는 동네 새마을 금고도 이런 식으로 업무처리 하지 않습니다.


특히 조명주라는 간부는
그녀도 행원부터 근무해서 그 자리에 오른 것일텐데
창구에서 업무가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해야지
그저 고객에게 기다리라고만 하고 직원만 닥달하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태도가 맘에 안듭니다.


다시는 그 지점을 찾지 않겠지만
이렇게 쓴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것인지 기대 안하지만
제가 느낀 불편이 다른 고객들에게까지 가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