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인 탓도 있고, 서평도 좋은 편이라 과감히 구입해서 본 책이다.
그래도 역시 요코미조 세이시만큼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가는 없는 듯. 모든 등장인물을 나열한 뒤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케하는 대부분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결말 한 두 장 남겨놓고, 갑자기 새로운 등장인물을 내세워 이 사람이 범인이야. 자. 이제 자수하시지. 라고 해버리면, 곤란합니다.
유괴사건 용의자에서 인질몸값을 전달하는 입장에 처한 탐정은 헛다리만 짚는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독야청청 홀로 플레이를 진행해나간다. 인질이었던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는 전반부에서 사건을 빵 터뜨린 다음, 침착하게 주변인물들을 탐색해나가는 방식은 여느 소설과 다를바없으나, 사건과는 별반 상관없는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 박혀있어, 정작 중요한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구장, 노래방을 전전하는 재수생을 지켜보는 느낌을 준다. 힘겹게 끝은 맺었으나, 왠지 무엇에 쫒기다 임시방편으로 막아놓은 모양이랄까.
그래도 역시 요코미조 세이시만큼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작가는 없는 듯. 모든 등장인물을 나열한 뒤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케하는 대부분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결말 한 두 장 남겨놓고, 갑자기 새로운 등장인물을 내세워 이 사람이 범인이야. 자. 이제 자수하시지. 라고 해버리면, 곤란합니다.
유괴사건 용의자에서 인질몸값을 전달하는 입장에 처한 탐정은 헛다리만 짚는 경찰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독야청청 홀로 플레이를 진행해나간다. 인질이었던 소녀가 시체로 발견되는 전반부에서 사건을 빵 터뜨린 다음, 침착하게 주변인물들을 탐색해나가는 방식은 여느 소설과 다를바없으나, 사건과는 별반 상관없는 에피소드들이 여기저기 박혀있어, 정작 중요한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당구장, 노래방을 전전하는 재수생을 지켜보는 느낌을 준다. 힘겹게 끝은 맺었으나, 왠지 무엇에 쫒기다 임시방편으로 막아놓은 모양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