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넘어 사무실을 나오니
굵은 눈발이 쌓여 꽁꽁 얼어붙었다.
젖은 구두때문에 발은 동태가 되버리고,
장갑안 낀 손도 점점 감각이 없어지는데,
마침 지나가던 커플이 눈에 들어온다.
거하게 취한 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서로 부둥켜 안은 채로 더듬고, 보듬는다.
그래. 나 야근하는 동안
너희들은 다정하게 술을 마셨구나.
눈이 오니까 기뻤구나.
저만치 가는가 싶더니,
공중을 부웅 날아 쌍으로 자빠진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허연 다리를 버둥거리며 먼저 일어서고,
더 취한 남자가 여자를 붙잡다가 다시 엎어지고.
쇼도 그런 아이스쇼가 없다.
김연아가 긴장하겠다.
굵은 눈발이 쌓여 꽁꽁 얼어붙었다.
젖은 구두때문에 발은 동태가 되버리고,
장갑안 낀 손도 점점 감각이 없어지는데,
마침 지나가던 커플이 눈에 들어온다.
거하게 취한 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서로 부둥켜 안은 채로 더듬고, 보듬는다.
그래. 나 야근하는 동안
너희들은 다정하게 술을 마셨구나.
눈이 오니까 기뻤구나.
저만치 가는가 싶더니,
공중을 부웅 날아 쌍으로 자빠진다.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허연 다리를 버둥거리며 먼저 일어서고,
더 취한 남자가 여자를 붙잡다가 다시 엎어지고.
쇼도 그런 아이스쇼가 없다.
김연아가 긴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