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야샤르 케말은 그릇된 전통과 악습에 의해 고통받는 여성, 가난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재창조해내는 작가이다. 이 책에 실린 두편의 단편은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납치혼과 명예살인이라는 비이성적이고 잔인하기 그지 없는 악습에 의해 한 여인과 그 아들이 겪는 고통, 그리고 비극적인 종말에 관한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에스메는 그녀에게 반한 할릴에게 납치를 당해 결혼을 한 뒤 하산을 낳고나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던 중 예전 애인에 의해 남편이 살해당하고 만다. 시댁쪽 사람들을 비롯한 온 마을 사람들은 에스메의 아들인 하산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피로서 갚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세뇌를 강요한다. 명예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광신도들의 집요함 앞에서 서서히 바스러져가는 하산의 영혼은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불꽃속에 밀어넣고 만다. 집단이 가진 불가항력적인 힘과 이에 맞서 희생되는 약한 자들의 힘없는 몸짓이 안타깝다.
아으르산의 신화
이슬람 제국과 쿠르드족과의 불화를 빗댄 작품. 이슬람 제후의 말이 쿠르드족 청년을 찾아오게 되고, 이를 되찾기 위한 제후의 집착으로 인해 발발되는 갈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덧없는 욕망이 만들어 낸 비극과 함께 어리석은 감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망쳐버리게 되는 전말을 목격할 수 있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요인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혼란과 고통들은 그 누구도 보상해 줄 수 없지만,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명예라는 그릇된 폭력이다.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
납치혼과 명예살인이라는 비이성적이고 잔인하기 그지 없는 악습에 의해 한 여인과 그 아들이 겪는 고통, 그리고 비극적인 종말에 관한 이야기.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었던 에스메는 그녀에게 반한 할릴에게 납치를 당해 결혼을 한 뒤 하산을 낳고나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던 중 예전 애인에 의해 남편이 살해당하고 만다. 시댁쪽 사람들을 비롯한 온 마을 사람들은 에스메의 아들인 하산이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피로서 갚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세뇌를 강요한다. 명예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광신도들의 집요함 앞에서 서서히 바스러져가는 하산의 영혼은 결국 자신의 어머니를 불꽃속에 밀어넣고 만다. 집단이 가진 불가항력적인 힘과 이에 맞서 희생되는 약한 자들의 힘없는 몸짓이 안타깝다.
아으르산의 신화
이슬람 제국과 쿠르드족과의 불화를 빗댄 작품. 이슬람 제후의 말이 쿠르드족 청년을 찾아오게 되고, 이를 되찾기 위한 제후의 집착으로 인해 발발되는 갈등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덧없는 욕망이 만들어 낸 비극과 함께 어리석은 감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망쳐버리게 되는 전말을 목격할 수 있다. 철저하게 개인적인 요인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혼란과 고통들은 그 누구도 보상해 줄 수 없지만, 이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명예라는 그릇된 폭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