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15~18장
청일교 교주인 지삼만은 탄신일 행사가 끝난 후 심복 중 하나에게 살해당한다. 지삼만을 살해하기 위해 잠입했던 억쇠와 짝쇠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발길을 돌린다. 혜관스님을 찾아온 석이에게 억쇠는 봉순이 물에 빠져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석이는 평사리로 달려가 봉순의 시체를 확인하고 자신때문인 것 같아 괴로워한다.
제5편 1~10장
혜관은 공노인을 찾아와 봉순의 죽음을 알린다. 공노인은 도망갔던 임이를 돌봐줬었는데 왜놈 앞잡이와 눈이 맞았다고 했다. 김두수와도 아는 사이였던지라 길상이 붙잡혀 간 것은 임이의 밀고때문이었다. 공노인의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주갑은 몹시도 슬퍼한다. 상현은 주갑으로부터 봉순이가 물에 빠져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괴로워한다.
길상을 면회하고 나온 환국과 서희는 기차에서 홍성숙과 마주친다. 명성이나 재력에 약한 홍성숙은 서희에게 환심을 사려하지만 서희는 거북해한다. 환국과 조카인 소림과의 결혼이야기가 있었다는 말을 들은 서희는 금시초문이지만 모른 체 한다. 여관으로 돌아온 서희는 복막염으로 급히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정윤과 소림이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숙희는 배신감에 치를 떤다. 그의 학비를 지원했었던 그녀의 가족들도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를 갈고 있었다. 늦은 밤 병원으로 찾아간 숙희는 정윤과 마주한다. 그녀와 결혼할 맘도 없었다는 정윤의 말에 숙희는 그에게 달려든다.
조준구는 고리대금업을 하며 재물을 모았으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희에게 보복하겠다는 마음도 사라진지 오래였다. 정실인 홍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시정잡배와 다름없는 꼴에서 점점 옷과 음식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조준구는 부산가는 기차에서 김두수와 마주앉게 된다. 김두수는 아비 김평산에게 최치수를 죽이라고 사주했던 조준구임을 알아보고 협박을 한다. 겁을 먹은 조준구는 중간에 기차에서 내린다.
통영에서 소목일을 하고 있는 병수를 만나러 간 조준구는 홍씨의 죽음을 알리고 손자 1명을 서울로 데려가 공부를 시키겠다고 한다. 병수는 조준구를 모실 수는 있으나 서울로 가지는 않겠다고 한다. 화가 난 조준구는 병수에게 가문에 먹칠을 했다며 악담을 퍼붓는다.
11~20장
소림의 결혼소식을 들은 순철은 분개하지만 환국은 속마음을 숨긴 채 모른 척 한다. 강선혜는 명희를 찾아와 홍성숙과 조용하의 소문을 전한다. 명희도 그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질투는 커녕 아무런 감정이 없다. 소림을 시켜 조용하를 불러낸 홍성숙은 신문에 불륜사실이 나갈 거라며 이혼을 하겠다고 한다. 조용하는 그런 그녀를 비웃으며 떠나버린다. 명빈에게 원고와 편지를 보낸 상현은 원고료가 나오면 명희에게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명희에게는 자신이 돌아갈 때까지 봉순의 딸을 돌보아 달라는 편지를 보낸다.
용이가 죽은 후 홍이는 만주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숙희모가 소림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온 이후 숙희는 정신줄을 놓기 직전이다. 소림의 혼사날 모두들 수군거리고 소림 또한 무수한 소문 위에 싸인 이 결혼이 절망스럽다. 정윤은 자신이 배신자이긴 하지만 숙희를 사랑한 적은 없었다고 마음 속으로 절규한다.
환국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봉순의 딸 양현을 키우는 서희는 큰 위안을 받고 있다. 서희를 찾아온 명희는 상현의 편지 내용을 말하며 양현을 자신이 돌보겠다고 하지만 서희는 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