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1권 (1편 1~12장)
1911년 5월. 고향을 떠나 용정촌에 자리잡은지 3년. 길상은 26살, 서희는 19살이 되었다. 대화재로 인해 시가의 건물 절반 이상이 잿더미가 되었다. 월선은 국밥집을 차려 장사를 시작했지만 도와준답시고 들어앉은 임이네는 돈을 빼돌리기 바쁘다. 서희는 이부사댁 장남 상현을 사모하나 그는 이미 아내가 있는 몸이다. 상현은 길상이 서희를 맘에 두어 혼사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경계한다.
상현의 부친인 이동진이 서희에게 군자금을 청했으나 서희는 거절한다. 이에 분개한 상현은 고향으로 돌아가 일본유학을 가야 할지 고민한다. 서희는 월선의 삼촌인 공노인의 도움을 받아 돈을 불리워 나간다.
김두수라는 사내가 공노인을 찾아와 집터를 알아봐달라 한다. 용이는 김두수가 평산의 아들 거복임을 알아보지만 서희나 다른 이에게는 말하지 못한다.
13~17장
서희는 상현에게 의남매 사이로 지내기를 청하고 길상과 혼인을 의논하고자 한다. 상현은 몹시 분노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버린다. 서희는 월선에게 가게를 내주는 대신 임이네와는 상종하지 말 것을 명한다.
김두수(거복)는 일본의 사주를 받은 밀정이었다. 그는 본색을 숨긴 채 용정의 땅을 사들이고 있었다. 용이는 집을 떠나 벌목군이 되었다. 공노인은 임이네에게 월선네 가게에서 나가라고 운을 띄우지만 임이네는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
2편 1~7장
용정에서 조선인 학교를 운영하는 송영환의 동생 장환은 얼마전 선생으로 데려온 윤이병의 방문을 받는다. 누이가 집에서 도망을 왔는데 돌려보내기 위한 돈을 빌려달라는 이유였다. 사실, 애인이었던 금녀는 아비의 노름빚때문에 술집에 팔렸다가 김두수가 돈을 갚아주고 데려갔는데 그를 견디지 못하고 윤이병에게 도망친 것이었다. 잡혀갔다가 다시 도망친 금녀는 또다시 윤이병을 찾았다가 쫒아온 김두수에게 잡히고 만다. 김두수가 고발하여 사형을 당한 의병 박모의 동생 박재연은 김두수와 마주치게 되는데, 이 후 그를 잡기 위해 김두수와 금녀가 머무는 여관에 들이닥쳤으나 김두수는 도망가고 금녀만 데리고 길을 떠난다. 금녀는 김두수로부터 벗어나 연추로 떠난다.
월선은 서희가 내준 가게에 국밥집을 연다. 임이네를 들이지 말라는 서희의 지시가 있었기에 홍이와 함께 움막에서 살아야만 했지만 월선에게 삼시세끼를 국밥집에서 날라오게 할 정도로 뻔뻔하다. 용이가 용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월선에게 정을 떼기 위해 매몰차게 대한다. 길상은 자신이 돌봐주는 과부와 혼인을 하기로 결심한다. 김두수는 일본에서 나온 돈으로 기생집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