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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발견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 - 김진명

by iamlitmus 2022. 8. 9.

김진명 작가라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가 자동으로 떠오르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장르였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은 내처 읽었으면서(최근 토지 20권을 완독하기까지) 역사물과 친하지 않은 이유는 읽을 수록 화가 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를 교훈삼아 현재는 나아졌어야만 하는데 그닥 달라지지 않은 행태에 눈을 돌리고 싶은지도 모른다. 

 

작가는 우리 스스로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천편일률적인 교육체계와 경쟁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그저 제 할일을 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말하고 있다. 삶을 잘 사는 방법 세가지로는 첫째, 남을 위해 사는 것, 둘째, 내면의 세계를 가지는 것, 셋째,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부터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책은 작가의 어렸을 적 기억에서부터 사소한 일상과 낯선 이로부터 느꼈던 큰 감동들, 그리고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바로잡는 화두를 던져준다. 에세이라 해서 가볍게 집어들었다가 김진명이라는 작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