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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9월 3주차 근황일기

by iamlitmus 2022. 9. 19.

방콕을 도깨비여행으로 갈 수 있는가

목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에 귀국하는 방콕 항공스케쥴을 보고 놀랐다. 금요일 새벽에 도착해서 금요일 하루 방콕에 있다가 밤에 다시 귀국한다고? 왕복 12시간인데 달랑 하루만? 도대체 이런 스케쥴이 어떻게 나오는거지? 이건 제주도 레벨 일정 아닌가? 그리고 이 비용에 예약하는 사람들이 있는건가? 

방콕을 도깨비여행으로 가는건가

 

 

부부커피

망원동은 새로 여는 카페나 베이커리가 많다. 망리단길은 망원시장을 찾는 이들로 인해 왕복 1차선 도로를 꽉 채우고 있기 때문에(망리단길 오는 사람들께 부탁. 제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 주차공간 없음요. 불법주차할 곳도 없음. 벤츠타고 골목마다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니지좀 마) 가능한한 주민만 아는 뒷길로 다닌다.  주말마다 갈만한 곳을 찾아보고 베키를 타고 가면 20분 이내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정말 외진 곳에 위치한 부부커피를 방문했다. 매장이 너무 작아서 한 팀씩만 들어가서 주문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제빵제과를 공부한 것일까?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빈티지 소품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10여종의 빵이 있는데 뭐가 맛있는지 몰라 이것저것 담았는데, 제일 처음 먹은 소금빵을 한 입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서비스로 주신 에그타르트는 묵직한 무게만큼 맛도 풍부하다. 홀케이크도 주문을 받는 것 같아 10월 말경 미대오빠 생일 때 주문해보려 한다.

 

 

 

부부커피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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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상점 망원역점

보리차, 탄산수 등 펫트병 사용이 많은데 일일히 병뚜껑을 모아 그걸 또 컬러별로 구분해서 알맹상점까지 굳이 베키를 타고 가서 주고 오는 건 사실 귀찮은 일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이라도 환경을 생각하고 있다는 콩알만한 양심때문이고, 간 김에 이것저것 환경제품을 구경할 수 있어서다. 편한 건 나쁜 거, 불편한 건 좋은 거라는 이분법 적인 논리가 아닌 그냥 마음이 그렇게 시키는 일이다. 

 

알맹상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485 · 블로그리뷰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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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집

여의도에 왔다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맛집. 콩국수 13000원, 비빔국수 11000원으로 올랐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걸죽한 콩국수 국물과 새콤달콤 비빔국수도 맛있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무말랭이가 들어간 겉절임. 따로 사먹을 의향 있다. 

 

 

진주집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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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빈

망원동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가 많다. (이 비싼 동네에서 2층집을 개조해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건 자본금이 엄청나게 들었다는건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사람이 별로 없어서인지 한적하고 분위기가 좋다. 2층은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보는 조용한 분위기다. 정원도 따로 있고 2층 발코니가 있어서 가을 저녁쯤에 가면 시원해서 좋을 것 같다. (단, 동네 한 가운에 있는 곳이라 전망은 그닥) 걸어가기에는 멀고 베키타고 가면 금방.

 

 

베리빈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63 · 블로그리뷰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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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피1,2

매주 1편씩 나오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기다리기 힘들어서 원작을 먼저 읽고 있다. 성경 초반부와도 같은 누가 누구를 낳고, 또 낳았는데 할아버지 이름을 지어주고, 딸이 할머니 이름을 받고 하여 가계도가 서울 지하철 노선도와 같아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점차 익숙해지면 잠도 안자고 보게 된다. 2편부터 드라마의 스토리가 나오게 되는데 결과를 미리 알게되는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며 아껴서 읽고 있다. 

 

 

 

오랫동안 나를 지켜봐온 미대오빠가 말하기를

/너 요즘 엄청 게을러진거 알아? 일도 손에 익으니까 쉽지? 한가하니까 아주 점점 게을러지는구나.

맞다. 안그래도 게으른데, 더워서, 힘들어서 게으름의 정점에 올라서 있다.

 

그래서 '무기력에서 무를 없애는 법' 책을 읽고 있는 데, 간단히 말하면 의욕이 없을 때는 살짝 더 애써보고 그래도 안되면 무리하지 말라.가 주내용이다. 남들은 뭐도 배우고, 어디도 가고 하는데 나만. 뭐 이런 생각은 안하는 성격이라 그냥 나 스스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사부작사부작 뭔가를 하고 있는 요즘이다. 

 

요즘 당근앱에 동네생활이라고 하는 커뮤니티 기능이 새로 생겼길래 베키를 타고 동네카페 정보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모여서 함께 하자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내가 갔던 데 정보 올리는 개념이다. 새삼 놀랐던 건 사람들은 밥을 같이 먹거나 산책하거나 카페갈 때 왜들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하는거지. 합정/망원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듯.

 

모두의 풍속도로 그린 나의 모습

 

 

모두의 풍속도 2022

풍속도에 등장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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